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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임직원에게 출산을 적극 권유하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뤄야 직원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가족 친화적인 복지 정책을 구축했다. 직원들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축하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법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1년간의 육아기 단축근무 기간과 별도로 2년의 추가 단축근무를 지원한다. 육아휴직 후 복귀율이 100%를 달성할 정도로 엄마들이 다니기 좋은 기업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이미인’ 얘기다.
이미인 직원들이 회사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이미인)
육아 과정에서 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단축근무도 시행하고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을 위해 1년간 주당 근로시간을 15~35시간 단축할 수 있는 법정 제도다. 이미인은 이같이 법정 제도로 주어지는 기간 외에 회사 차원에서 별도로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2년간 추가 단축근무를 지원한다. 해당 제도를 이용하는 직원들은 최대 3년간 단축근무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단축근무에 따른 임금 감소분을 육아수당 지급을 통해 일부 보전해준다. 자녀 돌 축하금을 비롯해 자녀 학자금 등 육아 전반에서 드는 금전적 부담도 회사가 지원한다.
유연근무제도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유용한 복지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미인은 직원들이 오전 8·9·10시 사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출근할 수 있다. 여기에 2시간 단위의 ‘반반차’ 사용이 가능해 개인 일정에 맞춰 유통성 있게 업무를 볼 수 있다.
임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충분한 휴식도 지원한다. 이미인은 법정 휴가 이외에 5일의 추가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하계휴가로 3일, 보너스 휴가로 2일을 각각 사용할 수 있다. 10년 넘게 회사를 다니는 장기근속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보상 또는 일정 기간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임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이미인은 직원들이 직무, 리더십, 인공지능(AI) 등 업무와 관련한 다양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수강을 원하는 경우 관련 비용을 회사가 전부 부담한다. 또 내부 규정을 충족하는 경우에 한해 대학원 과정 입학금 및 등록금 전액을 회사가 지원해준다.
이미인 본사. (사진=이미인)
이밖에 이미인은 화성과 오산 지역 등에 사는 직원을 위한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거리 출퇴근자를 위한 기숙사와 사택을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복지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미인은 지난 2006년 설립된 화장품 ODM 전문기업이다. 하이드로겔과 데일리 스킨케어 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고분자 하이드로겔, 캡슐화 제형 등 차별화된 독자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인 품질 관리와 혁신적인 포뮬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미인은 지난해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가족친화인증을 취득한 중소기업의 평균 점수가 79.4점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미인은 89점을 기록하며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아울러 같은 해 복지 정책 및 지식재산권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