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이 만들고 성장시킨 가상자산, 그 미래는 전 세계가 만들 것”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6일, 오전 09:3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트럼프 밈코인 갈라 행사에 참석해 가상자산산업 지원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미국이 성장시킨 가상자산산업의 미래는 미국과 세계 다른 나라들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미국이 글로벌 가상자산의 패권을 쥘 것임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행사를 운영하는 법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 LLC)’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갈라 오찬을 열고, 상위 297명 보유자들을 초청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조연설자로 나섰고, ‘세계의 파워 플레이어’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 가상자산 투자자인 팀 드레이퍼 등이 함께 참여했다. 다만 트럼프 일가가 투자한 월드리버티 파이낸셜과 분쟁 중인 억만장자 저스틴 선은 불참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트럼프 브랜드 향수와 시계 같은 기념품을 받았다. 스테이크와 해산물로 오찬을 가진 뒤, 기조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크립토 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밝혔다. 또한 의회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통과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 같은 크립토 기업들과 은행업계가 이 법안을 둘러싼 절충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행정부의 디지털자산 정책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제공된 녹음과 참석자 2명에 따르면, 트럼프는 토요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비공개 연설에서 크립토 산업을 규율하기 위한 법안에 대한 지지를 다시 밝혔다. 45분간 진행된 기조연설은 그가 이란 평화회담을 위한 미국 특사들의 파키스탄 방문을 취소한 직후 열렸으며, 인공지능, 이란 전쟁, 트럼프 브랜드 운동화 등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지목하며 “당신들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 중 일부”라고 부르며 가상자산산업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다만 이전 연설들처럼 미국을 세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는 표현까지는 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가상자산 산업은 미국에서 만들어졌고, 그 성장은 미국이 이끌어왔으며, 그 미래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짧은 연설 내내 자신의 밈코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이 때문인지 밈코인인 $TRUMP는 이날 하루 14% 하락했다. 에어드롭알러트닷컴을 운영하는 참석자 모르텐 크리스텐센은 “기억나는 한, 그는 자신의 밈코인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가상자산을 적극 수용해왔고, 그의 가족은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채굴을 포함해 가상자산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백악관 복귀 이후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연방법안에 서명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공화당 대통령인 그가 주요 토큰의 폭넓은 수용과 활용을 위한 길을 열어줄 신호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가족은 취임 며칠 전 출시된 $TRUMP 밈코인과 두 개의 코인을 발행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등을 포함한 크립토 사업에서 수억달러를 벌어들였다. 트럼프의 2025년 재무공개 자료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토큰 판매에서만 5700만달러 넘는 수익을 냈다.

한편 이날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는 새로운 게임 ‘트럼프 억만장자 클럽(Trump Billionaires Club)’도 공개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말 출시가 예상됐던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사업을 사고 키우며 제국을 확장하고, 디지털 수집품을 획득하며, 트럼프 밈코인을 사용하게 된다. 현재 출시 예정 시점은 5월이다. 또 ‘$Trump 코인 클럽’도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의 초청 전용 럭셔리 스위트, 프라이빗 디너, 가장 엘리트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설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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