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1.8.19 © 뉴스1 김영운 기자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내년 1% 중반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반도체 호조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을 상회하며 1분기 1.7%를 기록했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잠재성장률은 하락하는 모습이다.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92%에서 올해 1.71%로 0.21%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1.57%로 0.14%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내년 4분기 잠재성장률이 1.52%까지 하락한 이후에도 완만한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잠재성장률은 잠재 GDP의 증가율을 말한다. 잠재 GDP는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수준이다.
OECD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2년(3.63%)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2%를 밑돌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41%를 기록하며 미국(2.44%)보다 낮아졌고, 이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2024년 0.13%p, 2025년 0.28%p, 올해 0.31%p, 내년 0.38%p 등으로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잠재성장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은은 지난해와 올해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2%를 다소 밑도는 수준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2024년 12월 보고서에서 잠재성장률이 2021~2023년 2.1%, 2024~2026년 2.0%, 2025~2029년 1.8% 등으로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KDI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작년 1.8%, 올해 1.6%로 추산했다.
우리나라 실질 GDP가 잠재 GDP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갭률은 올해 -0.90%, 내년 -0.63%로 각각 예상됐다. 2023년(-0.21%) 이후 5년 연속 마이너스다.
GDP갭률은 잠재 GDP와 비교해 현재 실질 GDP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GDP갭률이 음수이면 해당 기간 실질 GDP가 잠재 GDP를 밑돈다는 뜻이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7%…반도체 호황에 해외 IB 눈높이 줄상향
잠재성장률 하락에도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1.7%를 기록했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과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연간 성장률 전망을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기존 2.1%에서 2.6%로, KB증권은 2.1%에서 2.7%로, 삼성증권은 2.3%에서 2.7%로 각각 올렸다.
NH투자증권은 2.2%에서 2.5%로, 하나증권은 2.0%에서 2.4%로, 현대차증권은 1.9%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6%에서 1.9%로 올렸다.
해외 IB들도 잇따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2.2%에서 3.0%로 0.8%p 올렸고, 씨티는 2.2%에서 2.9%로 0.7%p 상향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2.5%로 직전 전망(1.9%)보다 0.6%p 높였다.
정부가 지난 1월 목표로 제시한 연간 GDP 성장률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더해 정책 효과가 주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에 더해 자본시장 활성화, 소비 지원 대책 등도 기여했다"며 "중동 전쟁에 신속히 대응한 것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