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경쟁 '핫'하네…신한·KB페이, 월 이용자 1000만 눈앞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6일, 오후 04:50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카드사 결제 경쟁이 오프라인 결제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상업자표시카드(PLCC)와 트래블카드 등 상품 중심 경쟁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이 앱을 통한 고객 접점 확보로 전략을 전환하는 모습이다.

1분기 카드앱 MAU(월간 사용자 수) 비교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실적은 175조 5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84조 743억원 대비 4.6% 감소했다. 신용판매는 카드업계 핵심 수익원으로, 고유가와 소비 둔화 영향이 맞물리며 카드 이용 증가세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카드사들은 카드앱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카드업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신한SOL페이(신한카드)가 990만명으로 전년 915만명 대비 75만명 증가했다. KB Pay(KB국민카드)는 910만명으로 전년 830만명 대비 80만명 확대됐다. 두 회사는 카드앱 선두권을 형성하며 앱을 통한 고객 접점 확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단순한 이용자 수 확보보다는 개인화와 서비스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신한SOL페이는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간·가맹점·금액별 맞춤 할인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개인화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KB Pay는 듀얼 홈 개편을 통해 결제 내역과 이용 실적, 혜택 정보를 한 화면에 통합하는 등 이용 편의성 개선과 서비스 통합에 나섰다.

빅테크 간편결제와 글로벌 결제 서비스 확산도 카드사 앱 경쟁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네이버·토스 등 플랫폼 사업자가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애플페이 도입 등 외부 결제 환경 변화가 이어지면서 카드사들도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드사들은 결제 기능을 넘어 앱을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쇼핑, 여행, 구독, 콘텐츠 등 비금융 서비스를 앱 내에 연계하고, 제휴 기반 서비스를 통해 고객 이용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 결제 이후에도 앱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은 앱 내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과 제휴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고객 이용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와 제휴 서비스 연계를 통해 결제 외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플랫폼 중심으로 수익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같은 규제 환경 변화에 더해 스테이블코인, 간편결제 등 새로운 결제 수단이 등장하면서 카드사의 전통적인 수익 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앱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비결제 영역에서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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