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와 양자면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우선 인도에서는 재무부와 고위급 회담을 통해 핀테크 협력과 국경 간 QR결제 연동,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은 결제 인프라 연계와 자본시장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인도 국제금융특구 감독기구인 IFSC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금융중심지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서울·부산과 인도 기프트시티 간 금융 인프라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QR결제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금융결제원과 인도 측은 결제망 연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연내 서비스가 시작되면 양국 국민은 환전 없이 자국 결제 앱으로 현지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신용카드 대비 약 2%포인트 수준의 수수료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베트남에서는 국내 금융사의 진출 기반이 확대됐다. IBK기업은행이 9년 만에 현지 법인 본인가를 취득했고, 앞서 산업은행도 7년 만에 하노이 지점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베트남에서 최다 수준의 은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QR결제 연동 역시 구체화됐다. 금융결제원과 베트남 국가결제망 사업자(NAPAS)는 본계약을 체결해 양국 간 결제 연동을 실질적인 서비스 단계로 끌어올렸다. 양국 방문객 규모를 고려할 때 수수료 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보험·부실채권(NPL)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협력 포럼이 열렸고, 자산관리공사 간 협력도 확대됐다. 한국형 부실채권 정리 시스템을 베트남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위원장은 현지 금융사 및 중소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지원 의지도 밝혔다. 그는 “K-금융이 글로벌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금융위원회가 적극적인 지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인도·베트남 등 신흥국과의 금융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