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세 번 갈아치웠지만…과열 신호에 코스피 '불안한 랠리'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7일, 오전 06:00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4.21 © 뉴스1 김도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 사흘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한 상승장을 보여줬다.전쟁 이후 낙폭을 회복하고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일부에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돼 향후 코스피 방향성이 주목된다.

2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20~24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 주 대비 4.58% 급등했다. 지난 21일부터 매일 6300선, 6400선, 6500선을 연이어 넘으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기간을 넓혀보면 이번 달에만 28.17% 상승했다. 전쟁 이후 하락했던 글로벌증시가 이번 달 일제히 반등했지만 코스피는 그중에서도 상승률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급격한 반등에 곳곳에서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하던 시장을 개인이 받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23일 35조 원대까지 올라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은 이번 주에 코스피를 5960억 원 순매수하며 주간 기준 이달 들어 처음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주부터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고, 매도폭 또한 한 주 만에 6640억 원에서 1조 8030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기관은 줄곧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월초 5조 원대에서 1조 3000억 원대로 매수세가 줄고 있다.

실적 시즌이 도래하며 비반도체 종목으로 강세가 확산하고 있지만, 과열 위험 종목 또한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86종목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경고는 특정 종목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할 때 주가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73종목에서 13종목이 늘어나며 과열 분위기가 확산했다.

증시가 '불안한 랠리'를 이어가며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최근 급등세가 과도하며 차익실현 압력 또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풀리지 않으며 실물경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다.

차익실현 압력이 커지면서 실적 이벤트 또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기대감이 앞서 과도하게 선반영된 나머지 호실적 발표 이후 되레 주가가 꺾이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영업이익률 72%'라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주가가 실적 발표 직전일을 하회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코스피는 선행 PER 8배 이하인 '딥 밸류'(초저평가) 구간에 위치해있고 실적 전망과 선행 EPS도 상승을 지속하고 있지만 저점 대비 30% 이상 급등세를 보인 데다 최근 상승 국면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가 반영되면서 경계 심리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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