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2배 레버리지' 출격…"2배 노리다 반토막 날 수도"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7일, 오전 06:00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배 수익률을 좇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처음 출시되는 것으로, 상승장 때 곱절의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하락장에선 그만큼 더 크게 잃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22일 국내 증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그간 국내 증시에서 지수나 10개 종목 이상을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거래됐지만, 단일 종목을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홍콩 등 타국 증시로 발길을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자 금융당국이 시가총액이 높고 거래량이 많은 우량 종목을 기초로 2배레버리지·인버스·곱버스 출시를 허용했다. 현재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은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이다.

반도체 랠리가 계속되면서 운용사들은 인버스보다는 우선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콩 증시에서 흥행을 증명한 만큼 출시 이후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중동 전쟁과 미국 증시 과열 조짐 등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대외요인들이 산재한 상황이라, 투자자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분산 효과 ZERO, 변동성에 취약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투자의 제1 법칙이라는 '분산 효과'가 제로(0)에 가까운 상품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반도체 등 기존에 상장된 레버리지 상품보다도 변동성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분산효과가 제한되는 만큼 개별 기업 이슈에 주가가 더 크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허용하면서 'ETF'라는 단어를 상품명에서 빼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ETF는 종목 분산을 통해 단일 종목 투자 대비 안정성이 높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혼란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주가 우상향(↗) 때만 수익률 극대화
주가가 'W'자로 등락을 이어갈 때는 수익률 1배 일반 종목보다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단일종목이 20% 떨어졌다가 다시 20% 올랐을 때 100→80→96으로 4%의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했다가 40% 반등하면서 100→60→84로, 최종적으론 16%의 손실을 보게 된다.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극심할 때는 주가가 급락했다 반등해도 손실을 충분히 메우지 못하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될 때만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가 개별 종목의 방향성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 난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장기 투자용으로도 적절하지 않다.

괴리율 때문에 비싸게 샀다 싸게 팔 수도
방향성을 맞췄다 해도 '괴리율' 문제로 수익을 희석할 수도 있다.

ETF는 실제 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따로 존재하고, 유동성 공급자(LP)들이 적정 가격에 호가를 부르며 격차를 메우는 구조다. 그런데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가 급증하면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실제 가격과 거래 가격 간의 격차가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격차 비율을 의미하는 게 괴리율이다.

분산효과도 없고 손익도 배로 붙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 등락 때 수급 쏠림이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괴리율 문제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고, 투자자 입장에선 원래 가격보다 비싸게 샀다가 더 싼 가격에 팔 수 있는 리스크에 노출되기 쉽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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