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손익 급감' 동양생명, 1분기 순이익 250억원…전년比 45.8%↓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7일, 오전 11:28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금융그룹으로의 완전자회사 편입이 확정된 동양생명이 올 1분기 중동사태 등으로 순이익이 40% 넘게 감소했다. 보험손해율 악화와 중동사태로 인한 금리 상승 여파로 투자손익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80%를 넘기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적인 개선 흐름을 보였다.

동양생명 올 1분기 주요 실적 지표. (자료=동양생명)
동양생명은 27일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250억원으로 전년동기(462억원) 대비 45.8%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험손익은 224억원, 투자손익은 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중 투자손익은 전년동기(546억원) 대비 84.0% 급감했다. 중동사태로 인한 금리 상승 등 매크로 악화로 비이자손익 부진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보험 누적손해율은 99.8%로 지난해 1분기 92.0% 대비 7.8%포인트 상승했다. 2023~2024년 판매 계약 손해율 악화와 의료대란 정상화 등 외부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가용자본 확대와 요구자본 개선 등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동양생명의 킥스 비율은 185.8%로 같은기간 127.2%보다 58.6%포인트 상승했다. 보험계약 시점에 미래 발생 예상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올 1분기 2조 5100억원으로 연초 2조 4600억원 대비 2.2% 순증했다. 종신보험 5756억원(22.9%), 건강 1조 5849억원(63.1%), 저축 및 연금보험 3503억원(14.0%) 등이다. 상품별 신계약 CSM은 수익성 악화 및 물량 감소로 건강 CSM이 530억원으로 전년동기 1657억원 대비 67.7% 감소했다. 반면 보험 상품(5배더행복한플러스 종신 확대)은 종신 CSM이 같은기간 244억원에서 321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지주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해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향후 ABL생명 통합까지 염두에 둔 지배구조 정비가 목적이란 해석이 나온다.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의사결정 구조가 간소화되고 사업 추진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또 우리금융의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보험과 은행 간 연계 영업 확대와 상품 전략 변화도 예상된다.

완전자회사 편입에 따라 기존 동양생명 주주들은 주식교환 이후 우리금융 주주로 전환되며 그룹 실적·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주식교환비율은 동양생명 보통주 1주당 우리금융 보통주 0.2521주다. 이에 동양생명은 오는 7월 2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거쳐, 8월 중 주식교환을 완료하고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09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17년 만이다. 완전자회사 전환 이후에는 ABL생명과의 통합 작업도 본격화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 지분과 상장 구조가 정리되면 ABL생명과의 통합 논의도 현실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시 자산 규모와 시장 점유을 등에서 중상위권 생명보험사로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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