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 수요 진정·월말 네고…환율 1470원대 하락 (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7일, 오후 04:27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4.27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미국과 이란의 협상 파행에도 금융시장이 지정학 리스크에 점차 둔감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로 내려왔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일부 마무리된 가운데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2.0원 내린 1472.5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주말 사이 역외 거래에서 나타난 달러 약세 흐름을 반영해 1470원대에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유지했다.

밤사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2% 내린 98.50선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인사가 파키스탄에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되며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단의 파키스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히며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중동 긴장이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관련 뉴스에 둔감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수급 요인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최근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상당 부분 소화됐고,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며 달러 공급 우위 환경이 조성됐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이란 협상 파행 등 대외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시장은 전쟁 이슈에 점차 둔감해지고 있어 환율 상방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는 어느 정도 일단락됐지만 네고 등 달러 공급 여력은 충분해 수급상 하방 압력이 더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28일 일본은행(BOJ)을 시작으로 29일 캐나다중앙은행(BOC),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영국중앙은행(BOE)·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 결정을 내린다. 시장에서는 고유가 충격과 성장 둔화 우려를 감안해 대부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1470원대 중심의 하락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와 엔화 움직임에 따라 장중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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