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고환율' 효과 한화오션 '깜짝 실적'…"에너지·특수선 정조준"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7일, 오후 04:38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2025.10.30 © 뉴스1 윤일지 기자

한화오션(042660)이 지난 1분기 4400억 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시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이 실적을 견인했고 고환율이 이를 뒷받침했다.

올해에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에너지 운송 선박과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등 특수선 사업 확대로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환율 상승, 재료비 절감,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
한화오션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411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0.6%, 직전 분기 대비 78.2%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3조 20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4% 줄었다. 순이익은 131.8% 증가한 5000억 원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분기 증권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3750억 원이었다. 예상 대비 17.6% 높은 수준이다.

이번 분기 호실적은 고선가 프로젝트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0년대 초 슈퍼 사이클 초창기에 수주한 물량 비중이 줄어들고 이후 높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 건조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 LNG선이나 원유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을 건조하는 상선사업부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88% 증가한 502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함정 등을 건조하는 특수선사업부는 208억 원, 에너지플랜트사업부는 739억 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 기업 특성상 환율 상승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상윤 한화오션 IR팀장 전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긍정적 영향, 재료비 절감 활동으로 인한 원가 구조 개선, 생산성 향상이 더해지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조 클럽' 복귀…올해 2조 달성 관심사
한화오션이 올해 첫 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시장의 관심은 연간 영업이익 2조 원 달성 여부로 향한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4년 237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4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 1676억 원으로 7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미국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각종 에너지 관련 선종을 적극 수주해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허윤 한화오션 상선영업담당 상무는 LNG 운반선에 대해 "특정 지역에 대한 공급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 변화로 LNG 운송거리가 증가하고 있다"며 "톤마일(화물량×이동거리) 확대가 LNG 운반선 수요를 구조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상무는 원유 운반선에 대해서도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선복량은 감소하고 원유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며 "에너지 수입국의 공급망 다변화가 진행될 경우 톤마일 증가와 추가 신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특수선사업부 실적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PSP의 경우 올해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8년 내 본계약 체결이 목표다. HD현대중공업과 경쟁하고 있는 KDDX는 올해 3분기 사업자 선정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역시 사업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김윤주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기획 팀장은 "미 해군 함정 발주 관련 법 제도 개선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며 "필리조선소 등과의 협업으로 주요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며 직간접적으로 협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7척, 해상풍력발전 설치선(WTIV) 1척 등 총 약 24억 5000만 달러(약 3조 6069억 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전체 수주고 100억 5000만 달러(약 14조 7956억 원)의 24.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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