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74.1원 상승 출발…미·이란 협상 교착에 달러 강세 되살아나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8일, 오전 09:34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해 장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2026.4.28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중동 불확실성이 재부각되자 달러 강세가 일부 되살아났다. 국제유가 상승과 역내 달러 실수요 매수세까지 겹치며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1.6원 오른 1474.1원에 장을 열었다.

전일 아시아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단계적 협상안이 거론되며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지만 뉴욕장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협상 진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달러화가 낙폭을 줄였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다시 신중 모드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7달러(2.09%) 상승한 배럴당 96.37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후퇴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환율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달러 실수요 매수세 영향으로 1470원대 중반 중심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환율 상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월말을 맞아 배당 관련 달러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밀릴 때마다 저가매수성 결제 물량도 대기하고 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장 초반 협상 기대감에 눌렸던 달러화가 뉴욕장 들어 반등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다소 후퇴했다"며 "배당 역송금과 수입 결제 수요 등 실수요 매수가 더해져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업체와 중공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미국과 이란 갈등 역시 전면 충돌보다는 협상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어 지난달과 같은 급격한 오버슈팅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안정 인식이 확산하면서 네고 물량 유입이 수급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오늘 환율은 중동 불확실성 속에서도 월말 네고 물량 덕분에 1470원대 중반 중심의 등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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