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에코플랜트 지분 확대…"밸류업 속도 낸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8일, 오후 05:05

SK그룹 서린빌딩 전경 (사진=SK.)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SK그룹이 SK에코플랜트 지분 확대를 통해 밸류업 속도를 끌어올린다. 반도체·인공지능(AI) 인프라를 축으로 한 사업재편 성과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K에코플랜트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 일부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SK그룹의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기존 66.7%에서 71.2%로 상승한다. SK에코플랜트가 확보한 반도체 밸류체인의 성장성을 지주사 기업가치에 직접 반영하겠다는 판단이다.

같은 날 SK에코플랜트도 약 6500억원 규모의 잔여 전환우선주 인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절차에 착수했다. 지배구조 단순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흐름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SK에코플랜트의 사업재편 성과가 뒷받침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편입한 데 이어 2025년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기업 4개사를 추가로 확보했다.

사업 영역도 확장했다. 기존 반도체 생산시설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더해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모델을 넓히고,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과 자원순환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적도 개선됐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2조1916억원으로 전년 8조7346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61억원에서 3159억원으로 40% 늘었다.

SK그룹은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우량 비상장 자산 가치 상승을 주주가치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SK에코플랜트가 그룹 반도체 밸류체인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경우 지주사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SK그룹의 지주사로서 반도체, AI 인프라, 에너지설루션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적극 시행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3월 발행주식의 약 20%에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을 결의했다. 2025년 연간 배당금도 전년 대비 14% 늘린 8000원으로 확정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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