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극 3특'·전북금융중심지…4대 은행, 지역인재 확보 경쟁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8일, 오후 05:3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의 ‘5극 3특’ 전략으로 국가균형발전 추진에 나선 가운데 4대 은행들이 지역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4대 금융지주가 전주금융타운 조성을 추진하는 등 은행별로 지역 인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4대 은행들은 전체 신입 채용의 20~30%를 지역인재로 선발하고, 각 출신 지역에서 장기 근무하며 지역금융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4대 은행 지역인재 채용 및 육성 방안. (그래픽=나노바나나 프로 AI 생성)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올 상반기 신입 채용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강화하고 있다. 영남·호남·충청·강원·제주 등 권역별로 지역 고교 및 대학 출신들을 선발해 기업금융(RM)과 자산관리(PB) 등 핵심 분야 지역 인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4대 은행은 모두 지역에서 선발한 인력은 연고지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에서 110여명을 선발할 예정인 가운데 UB(Universal Banker) 부문에 지역인재를 따로 뽑고 있다. UB부문은 자산관리·기업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인재를 선발한다. UB(지역인재) 부문은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호남, 강원, 제주 등 6개 권역에서 두자릿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7월초 입행해 근무지역 기반 기업과 개인, PB고객 대상 금융상담, 상품판매 등 기업금융·자산관리서비스 등을 맡게 된다.

신한은행도 상반기 신입 채용(약 150명 예정)에서 지역인재를 영남권, 충청권, 전라·제주권, 강원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두자릿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전체 채용 인원의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해 지역 밀착형 금융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신입 행원 지역인재 선발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했고,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신입 행원 공채와 특성화고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등에서 영남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5개 권역으로 구분해 지역인재를 뽑고 있다. 지역인재는 전체 선발 인원의 20~30% 안팎으로 해당 지역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올 상반기 신입 행원 채용에서는 180여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다음달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특히 전북금융타운이 조성될 호남권과 영남권 등에선 두자릿수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인재는 근무지역 기반으로 개인·기업고객은 물론 외국환과 수·출입 등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직무를 맡는다.

우리은행은 이르면 5월 중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정진완 행장이 직접 지역 맞춤 전형을 통해 지역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수도권 중심의 면접과 채용설명회에서 벗어나 각 지역에서 채용 절차가 이뤄지도록 바꿔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인재 전형의 1차 면접을 지원 지역에서 진행하고, 지역 실무자 면접관 참여도 확대하고 있다. 또 채용 담당자들이 전국을 돌며 지역 거점 대학 중심 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입사 후에는 직원별 희망 직무와 성장 방향을 고려한 ‘커리어패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은행에 입행한 최재혁 전주송천동지점 계장(기업금융 팀원)은 “지역 대학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 인사담당자 뿐 아니라 실제 지역 선배들이 와서 우리 지역 산업군에 필요한 금융 역량을 구체적으로 짚어줬다”며 “1차 면접을 전주에서 치른 덕분에 장거리 이동의 피로도 없이 익숙한 환경에서 제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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