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투쟁 결의대회. (사진=연합뉴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최근 동남아로 일주일 일정의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7만4000여명이 가입한 초기업노조는 다음달 21일부터 6월7일까지 18일에 달하는 대대적인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삼성전자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사가 대화를 통해 최대한 파업만은 막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노조위원장이 휴가를 떠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노조 내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파업을 강행할 경우 삼성전자는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생산 차질에 따른 직접적 피해부터 고객사와의 신뢰 훼손, 파업 장기화땐 고객사 이탈이라는 치명적인 피해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조위원장이 사태를 해결하지 않은채 해외 여행을 떠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입하는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파업을 끝내고 가든 회사랑 결론을 내고 가든 해야 한다”며 “집회 잘 끝내고 파업 준비해야 하는데 중심을 잡아야 할 위원장이 장기 휴가라니 타이밍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결정적인 시기에 위원장이 해외로 자리를 비우면서 책임을 방기했다는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전날 노조 홈페이지에 ‘총파업에 불참하면 더 이상 동료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다가올 총파업에서조차 끝내 사측의 편에 서서 동료들의 헌신을 방해한다면 더 이상 당신들을 동료로 바라보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선 이날 안전 지침을 위반한 사안으로 징계를 받았다는 이유로 노조원들이 임원 사무실을 무단 침입해 컴퓨터, 의자, 전화기 등을 강탈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월과 3월에 발생했던 2건의 안전사고와 관련 사측이 작업 지침을 위반한 노조원 11명에게 내린 징계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사측은 불법 행위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안전 문제에는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화오션 측은 “노조의 불법 행위를 수반한 반발은 회사의 안전을 위한 노력과 실천 의지를 저해하고 있다”며 “노조는 안전을 위한 회사의 불가피한 조치마저도 무조건적으로 반대할 것이 아니라, 안전사고의 재발 방지와 임직원 보호를 위한 고민을 함께 하며 안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