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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여기저기서 "돈을 벌었다"는 소리가 나오지만 정작 바이오·항공주에 투자한 주주들 사이에선 곡소리가 나온다. 반면 건설·에너지 관련 종목 투자자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이 증시에 영향을 끼친 지난 3월 3일부터 4월 28일까지 최근 두 달간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은 한국ANKOR유전이다. 오는 5월 4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해당 기간 주가는 73.02% 하락했다.
유가 오르자 항공주↓…실적 못 내는 바이오주도 급락
하락률 상위 종목에는 바이오와 항공 관련 종목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실적 우려가 큰 업종은 투자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티웨이홀딩스(004870)는 두달 간 30.86% 하락하며 하락률 상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트리니티 항공(091810)(-28.87%), 한진칼(180640)(-26.62%), 한진칼우(-20.43%) 등이 크게 내렸다. 항공업 특성상 유류비 비중이 높은 만큼 유가 급등에 수익성 악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
바이오주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동제약(249420)은 같은 기간 29.38% 하락했고, 일양약품우(007575)도 27.46% 떨어지며 하락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현대약품(004310)(-26.26%), 에이프로젠(007460)(-25.26%), 진원생명과학(011000)(-24.42%) 등이 내렸다. 성장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지탱하던 바이오 업종 특성상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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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재건 기대감 건설주↑…석유 대체할 에너지株도 강세
반면 중동 전쟁 이후 재건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가능성이 거론되자 파괴된 중동 지역의 에너지·인프라 복구 수요가 부각되며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대우건설(047040)은 최근 두 달간 266.37% 급등하며 수익률 상위 2위에 올랐다. GS글로벌(001250)은 100%, DL이앤씨(375500)는 95.5%, GS건설(006360)은 89.5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대형 프로젝트 발주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관련 종목도 강세였다. SK이터닉스(475150)(90.97%)와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89.90%)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대체에너지 수요 확대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탔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에너지 안보와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다시 투자 테마로 부상한 영향이다.
한편 한국 증시는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8일 한국 증시가 영국을 제치고 글로벌 증시 순위 8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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