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박민우 사장이 맡는다…AVP본부로 이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9일, 오후 07:12

[이데일리 이윤화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연구 조직 로보틱스랩이 다음 달부터 AVP(첨단차플랫폼)본부 산하로 소속을 옮길 예정이다. 엔비디아 출신으로 연초 영입된 박민우 APV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사장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SDV)는 물론 로보틱스까지 맡게 된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R&D본부에 속해 있던 로보틱스랩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담당하는 AVP본부로 이관이 결정됐다. 로보틱스랩장은 AVP본부장인 박민우 사장이 겸임한다.

현대차그룹은 산하 조직인 로보틱스랩과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로보틱스랩은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 내 로봇 전담 조직(로보틱스팀)으로 신설된 이후 연구소 규모의 ‘랩(LAB)’으로 승격됐다. 그간 ‘실용성 기반의 지능형 로봇 개발’을 목표로 산업용·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X-ble)’, 고객 응대 및 충전 자동화 서비스 로봇(DAL-e, ACR),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등의 설계부터 양산체계 구축까지 전 과정을 담당해왔다.

특히 모베드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로보틱스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모베드는 혁신적인 바퀴 구동 시스템을 갖춘 현대차·기아의 신개념 소형 모바일 플랫폼이다. 4개의 독립구동 DnL(Drive-and-Lift)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 편심구조를 갖춰 지면 변화 대응 능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산업별 수요에 맞춰 다양한 ‘탑모듈’을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는 뛰어난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모베드가 실외 배송, 순찰, 연구, 영상 촬영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모베드는 연내 양산 및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박민우 사장 부임 이후 로보틱스랩을 AVP본부에 편입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AVP본부 내에 차량 소프트웨어 구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보정하기 위한 회귀 테스트 조직을 꾸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연구소, 차량 개발 조직, 소프트웨어 조직이 분산돼 있었지만, 이를 AVP본부 중심으로 묶어 기술 개발부터 양산 적용까지 일관된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그룹의 로보틱스·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역량 결집 차원에서 AVP본부의 장악력이 커지는 셈이다.

한편 로보틱스랩을 12년가량 이끌어온 현동진 상무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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