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고효율…삼성전자 '히트펌프' 국내 난방시장 공략 박차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9일, 오전 11:17

삼성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히트펌프 'EHS 히트펌프 보일러' 실외기 모습.(삼성전자 제공)/뉴스1

삼성전자가투입 전력 대비 최대 5배의 난방 효율을 내는 차세대 냉난방기 '히트펌프' 사업에 속도를 낸다.

히트펌프는 탄소 배출량을 기존 대비 60% 줄이면서 최대 70%에 이르는 정부 보조금으로 친환경성·경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히트펌프 보급 사업에 적극 동참해 국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2035년까지 350만 대 규모의 히트펌프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가스보일러 난방 효율 90%…삼성전자 히트펌프 '490%'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 한국형 'EHS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을 지난 20일 출시했다.

히트펌프는 외부 열에너지를 흡수해 내부 난방에 활용하는 증기 압축 사이클 기반 냉난방 설루션이다.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오가며 열을 방출하는 원리가 활용된다.

히트펌프의 장점은 에너지 효율이다. 연료를 태워 열을 얻는 일반 가스보일러의 효율은 90%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 제품은 1kW 전력으로 외부 공기 중의 열을 끌어모아 4.9kW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물 펌프가 에너지를 써서 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이동시키듯, 적은 에너지 투입으로 높은 열을 확보하는 셈이다.

친환경 지표 역시 돋보인다. 히트펌프는 탄소 배출량을 50~7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대비 60% 낮다. 삼성전자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범용 냉매 대비 68% 낮은 R32 친환경 냉매를 채택해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발맞추고 있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EHS 히트펌프 보일러' 제품 모습.(삼성전자 제공)/뉴스1

1400만 원 보일러 400만 원에…히트펌프 보급사업 활용
정부는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대대적인 히트펌프 보급 지원에 나섰다. 이달부터 주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연탄·등유 보일러 사용 가구 등이 히트펌프를 구입·설치하면 관련 비용을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파일럿 사업을 기준으로 보면 가구당 히트펌프 약 1400만 원의 설치비 중 70%를 정부가 보조한다. 약 400만 원을 부담하면 소비자는 최신 히트펌프 기기를 설치할 수 있다. 삼성전자 신제품은 정부가 요구하는 프리미엄급 고사양 기준을 충족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 히트펌프는 국내 혹한기 기후와 온돌 주거 문화에 맞춤형 제품이다. 실외기에서 직접 뜨거운 물을 만들어 공급하는 '에어 투 워터'(A2W) 방식의 '모노'(Mono) 타입이다. 냉매와 물이 섞이지 않는 특수 열교환기를 적용해 대규모 설비 변경 없이 기존 온돌 배관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 20여 개 지역에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대형 빌딩을 위해 기기를 8대까지 연결하는 '캐스케이드 컨트롤러' 설루션을 비롯해 일본 아사히카와 랩에서 강설 환경을, 미국 보스턴에서 실사용 패턴을 검증했다. 이탈리아 최고 품질 제품 3년 연속 1위 등 각종 해외 인증을 거머쥐며 프리미엄급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제품 활용 모습.(삼성전자 제공)/뉴스1

영하 15도서도 안정적 난방…도서관 수준 '35dB' 저소음 구현
삼성전자 히트펌프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꾸준한 성능을 보일 수 있다.

액체와 가스 냉매를 혼합 주입하는 '플래시 인젝션' 고효율 압축 기술을 통해 영하 25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영하 15도에서도 최대 70도의 고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열교환기에는 '듀라핀 울트라' 소재를 코팅해 내식성과 열 흡수 효율을 극대화했다.

주거 밀집 지역을 배려해 소음을 도서관 수준인 35dB까지 낮춘 것도 강점이다. 야간에도 소음 피해 우려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외부에서 터치 디스플레이로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기와 연동해 전기 요금을 최적화할 수 있다. 영국 등지에서는 이를 통해 단지 내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송병하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팀 그룹장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건축물 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검증된 기술력과 글로벌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난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 가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지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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