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사이버10 울트라, Cyber10 Ultra) 뚜껑이 열리자 긴 팔이 쓰윽 올라왔다. 로봇 팔은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며 위아래, 양옆으로 자유롭게 움직였다. 로봇 팔 가장 끝 부분에는 집게가 달려 있어 마치 손가락을 연상하게 했다. 실제 이 집게는 청소 중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역할을 한다.
한쪽에서는 로봇청소기(X60 프로 울트라, X60 Pro Ultra)가 의자 밑을 지나며 걸레질하는 모습이 시현됐다. 이 로봇청소기는 뒷다리를 쭉 뻗어 의자 다리를 휘감으며 바닥을 닦아냈다.
드리미가 로봇청소기 역사를 다시 썼다. 계단 턱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종전 기술은 더 이상 신기술이 아니다.
드리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 드리미 넥스트(Dreame NEXT)'에서 차세대 로봇청소기 제품과 신기술을 다수 선보였다.
드리미가 올해 출시할 세탁 로봇. 로봇 팔 기술이 접목돼 집안을 돌아다니며 빨래를 주워 세탁기에 넣는 역할을 한다.© 뉴스1/김진희 기자.
'로봇 팔' 이어 '로봇 관절'까지…18㎝ 뻗어내고 42도 경사 올라
이날 행사에서 로봇청소기 신제품 X60 프로 울트라가 공개되자 관중석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X60 프로 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로봇 팔'에서 더 나아가 '팔꿈치 관절'까지 사용한다는 점이다. 인간의 생체를 모방해 구현한 기술이다.
제레미 샤오 드리미 로봇청소기 제품 매니저는 "기존 일자형 팔 대신 X60 프로 울트라는 팔꿈치 관절을 이용해 팔을 뻗을 수 있다"며 자체 개발한 '듀얼 울트라 익스텐드 암(arm)' 기술을 소개했다.
드리미의 2세대 로봇 팔 기술인 '2세대 고정밀 확장형 암'은 벽에 더 가까이 붙어 장애물 주변을 청소하고 좁은 틈새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측면 도달 거리가 4.7인치(11.94㎝), 걸레 패드 확장 거리가 7.1인치(18.03㎝)로 더 깊고 넓은 청소 범위를 자랑한다. 10㎝ 장애물 넘기도 가능하다.
제레미 매니저는 "단순히 팔만 길어진 게 아니라 고정밀 생체 모방 관절과 다중 동적 조절 기능을 갖춰 100% 가장자리 및 모서리 커버리지를 제공한다"며 "30만 회 작동주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시간 충돌감지 기능, 다단계 확장 위한 고정밀 접이식 동력 장치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쿠아 20 울트라 프로' 제품은 아기 혹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 적합한 제품으로 소개됐다. 해당 제품은 고온 세척 기능을 갖추고 있어 찌든 때, 얼룩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다. 섭씨 100도(화씨 212도)의 스팀 자가 세척 기능, 섭씨 70도(화씨 158도)의 고온 세척 기능도 갖췄다.
이 제품은 3D 상단 내비게이션을 통해 수직 치수를 포착, 최대 42도 경사를 오를 수 있다. 국내외 대다수 가정용 계단에 적합한 셈이다. 단 27초 만에 계단 16개를 오른다.
'쓰레기 줍는' 차세대 로청 '눈길'…에어컨·세탁기에도 '로봇 팔' 접목
로봇 팔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로봇청소기 기술도 공개됐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사이버10 울트라가 그 주인공이다.
사이버10 울트라에는 긴 로봇 팔이 탑재돼 있었다. 쭉 뻗으면 로봇청소기 몸통(본체)보다 더 길어 그야말로 '팔'에 해당했다. 팔 끝에 달린 집게는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치울 수 있다.걸레로 닦기만 하는 로봇청소기가 한 단계 진화한 셈이다.
드리미는 이날 '로봇 팔'이 적용된 차세대 에어컨, 세탁기 등도 함께 공개했다.
드리미의 AI 인버터 세탁기와 건조기 세트 'L9 프로'는 4단계 세척 알고리즘을 갖췄다. 세탁기의 경우 △물과 세제의 적정량을 자동으로 맞춰주고 △실시간으로 진동을 전달하고 드럼을 조절해 세탁 과정을 조용하게 유지해 줄 뿐만 아니라 △AI 탁도 센서로 물의 오염도를 확인하고 세척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고주파 전자기장을 사용해 섬유를 부드럽게 관리한다.
건조기는 3단계 폐쇄 루프 건조 공정을 통해 빠르게 건조하면서도 섬유를 잘 보호하며 과건조 위험을 줄여 의류 모양을 유지해 준다.
AI가 탑재된 세탁 로봇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 로봇은 집안을 돌아다니며 옷을 인식하고 집어 올려 세탁기에 넣어 준다.
드리미는 로봇 팔과 AI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도 선보인다. 드리미에 따르면 X60 시리즈에는 8개 독립형 모델로 구동되는 첨단 다방향 공기 흐름 시스템이 로봇 팔에 내장돼 팔이 양쪽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공기 흐름 각도가 최대 126도로 확장된다. 일반적인 1만 2000 BTU 벽걸이형 에어컨이 풍렬 각도가 최대 70도지만 이에 비해 폭이 약 1.8배 더 넓어진다.
드리미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전제품이 도구에 불과했다면 미래에는 기기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며 "집에서 사용할 진정한 지능형 로봇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