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본사 전경.(사진=토스뱅크)
발표에 따르면 올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102개로 지난해보다 10개 늘었다. 라인, 한국교직원공제회, 웅진, 쉴더스, 대명화학, 토스, 한국콜마, 희성, 오리온, QCP그룹, 일진글로벌 11곳이 신규 지정되고, 영원이 지정제외 됐다.
대기업집단 중 자산총액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12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상출)집단은 47개로 지난해보다 1개 늘었다. 교보생명보험과 다우키움이 새롭게 지정됐고, 이랜드가 제외됐다.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공정거래법상 대규모내부거래 의결 등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 이익제공금지 의무 등이 적용된다. 이른바 ‘상위 대기업’인 상출집단 소속 회사는 여타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금지 등 규제를 받는다.
자산총액 상위 1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한화, 롯데, 포스코, HD현대, 농협, GS 순으로 집계됐다. 한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 심화에 따른 방위산업 수요 증가에 힘입어 롯데와 포스코를 제치고 재계 순위가 2계단 상승했다.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에선 증권업 주력집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49위에 해당했던 다우키움은 올해 자산이 2조 가까이 증가하며 상출집단으로 상향됐다. DB와 대신도 각각 재계 순위가 3계단, 7계단 상승했고, 토스의 경우 재계 94위로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최장관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지난해 반도체, 증권 호황으로 자산이 상승하면서 대기업집단 신규 지정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뷰티, K-푸드 관련 계열사를 둔 회사도 몸집을 불렸다.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 주력사업 매출 증가로 한국콜마가 대기업 반열에 올랐고, 오리온도 제과류 해외 매출 증가 등 영향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대규모 인수합병 등에 따른 재계 순위 변동도 눈에 띄었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고, SBI저축은행을 인수한 교보생명보험은 재계 순위가 5계단 껑충 뛰며 상출집단으로 상향됐다. 이밖에도 애경산업을 인수한 태광과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소노인터내셔널의 재계 순위가 각각 11계단, 12계단 상승했다.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대기업집단은 빗썸이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황 회복에 따른 매출·영업이익 증가로 자산이 1조 4000억원 증가해 재계 순위가 14계단 올라갔다. 반면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집단은 IS지주로, 84위에서 101위로 내려갔다.
향후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에 대한 주식소유현황, 채무보증현황, 내부거래현황, 지배구조현황 등을 분석해 공개할 계획이다. 최 국장은 “이번 지정결과를 바탕으로 지정된 집단에 대해 고도화된 분석을 통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유용한 정보를 시장 참여자에게 제공해 시장 감시가 강화되고 기업집단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이 유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