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29일 서울 여의도 FKI플라자에서 이데일리와 한국경제인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 1회 '2026 넥스트테크 포럼'에서 기조 연설에 나섰다.(사진=박원주 기자)
이번 발표에서도 최 교수는 현재 전 세계가 AI 혁명기를 걷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에 말도 안 되는 자본이 다 모였다”면서 “자본은 검증이 완료됐을 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엔비디아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AI 투자 붐이 버블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버블은 혁명을 만드는 에너지”라며 “말도 안되는 거대 자본이 응축됐다가 전 세계 인재를 끌어모으고 그 힘으로 혁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관련 기업들 80%가 파산했다”며 “그렇지만 2007년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애플의 아이폰이 나오고, 유튜브는 2005년에 나오는 등 디지털 혁명은 멈추지 않았다”며 AI 버블론에 대해 반박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AI 혁명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AI를 대하는 한국의 세계관은 시류와 동떨어져 있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대만의 경우 혜안을 갖고 이미 고등학생들에게 반도체를 가르치고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지 말고 경쟁을 하지 말자고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최 교수는 한국이 우버와 에어비엔비를 불법으로 규정짓는 등의 목소리를 두고 한국이 20년 동안 디지털 혁명 표준으로부터 격리돼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최 교수는 AI 시대에 한국의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4년 AI의 실현 가능성이 확인된 후 미국은 70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이 가운데 TSMC과 엔비디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이 혜택을 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전소나 변압기 등 전기 인프라 기업인 LS일렉트릭이나 HD현대일렉트릭 같은 구 제조업 기업들이 AI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기에 AI 혁명에 맞춰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