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율주행, 글로벌 車·선박 정조준…"관건은 실증·생태계 지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9일, 오후 07:03

[이데일리 이윤화 박민웅 기자] 자율주행차와 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을 넘어 ‘실증 기반 운행·운항 실적 축적’과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사장,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정구민 국민대학교 교수가 2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6 넥스트 테크 포럼'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현실이 되다'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의 유병용 부사장, 자율운항 선박기업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2026 넥스트테크포럼’ 대담에서 자동차와 선박 모두 ‘기술 경쟁’에서 ‘생태계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자율운항 선박 분야 경쟁력의 핵심으로 ‘트랙 레코드(운항 실적)’를 꼽았다. 그는 “해운·조선 산업은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실제 운항 데이터와 적용 사례를 빠르게 축적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 진입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대표는 “자율운항 솔루션을 탑재하는 선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가 실제 산업 현장과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대규모 실증과 사회적 수용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AI 기반 자율주행으로 전환되면서 막대한 데이터와 인프라 투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민간 기업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사장은 “기술만으로는 자율주행 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며 “운영 체계, 보험, 사고 책임, 시민 수용성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부사장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도시 단위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과 같은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운영 경험을 확보하면 글로벌 1~2위 국가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 사회를 맡은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산업은행 국민성장 펀드에서 모빌리티 분야에 약 15조4000억원이 배정돼 있는 만큼 대표 기업들이 그 지원을 받아 크게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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