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장 선방한 LG전자…로봇·HVAC 미래 성장동력 베팅(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9일, 오후 07:12

[이데일리 공지유 박원주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핵심인 생활가전과 기업 간 거래(B2B) 핵심인 전장 사업에서 선방하면서, 두 개의 사업 합산 분기 매출 총액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 (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32.9% 증가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한 것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B2B 사업의 핵심 축인 전장 사업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합산 매출액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의 1분기 B2B 매출액은 6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수준이다. 제품과 서비스 매출을 포함한 구독 사업의 1분기 매출은 640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H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6조9431억원, 영업이익 56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며, HS사업본부는 전사 영업이익 중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직전 분기(-2.6%) 대비 큰 폭으로 회복했다.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활가전 부문에서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가전 구독 비중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홈로봇과 로봇용 부품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상반기 중 액추에이터 초도물량 양산을 준비 중”이라며 “다양한 고객의 로봇 타입에 대응하는 라인업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VS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은 3조644억원, 영업이익은 2116억원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의 프리미엄화에 더불어,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사업본부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6%를 크게 상회했다.

TV 등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1694억원, 영업이익 371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웹OS 같은 자사 플랫폼 사업 성장에 더불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중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등 영향이다. 2분기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대응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등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223억원, 영업이익 2485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시장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수주를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칠러 사업은 내년 매출 1조원 목표를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데이터센터용 냉각 사업에서 본격 수주와 매출 전환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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