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Q 역대 최대 매출 경신…"엔비디아와 협업 강화"(종합2보)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9일, 오후 06:34



LG전자(066570)가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주력인 생활가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자동차 부품(전장) 사업이 동반 활약한 덕분이다.


LG전자는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냉각 설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업 수준도 확대하기로 했다.


1Q 매출액 23조 727억·영업이익 1조 6737억…생활가전·전장 날았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액 23조 7272억 원, 영업이익 1조 67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2.9% 급증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특히 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와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합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생활가전 TV 등 LG전자의 주력사업이 프리미엄 리더십을 기반으로 호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H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 9431억 원, 영업이익 569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손익 측면에서 원자재가격 상승과 미국 관세 영향이 있었지만 8.2%의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가전구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HS사업본부는 제품 라인업 강화, 글로벌 사우스 공략 등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공급망 최적화, 원가경쟁력 강화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홈 로봇, 로봇용 부품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지속한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클로이드로 명명된 휴머노이드 사업은 올해 POC(실증) 작업에 투입할 로봇 생산을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두 테크 기업과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실증 작업은 상반기부터 시작해 산업용에서 홈 영역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년간 축적한 산업용 로봇 기술과 공정 데이터 학습을 통해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가전 사업을 통해 확보한 도메인 경쟁력을 활용해 2028년 홈 로봇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1694억 원, 영업이익 371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고,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프리미엄 판매 호조와 '웹OS'(webOS) 플랫폼 사업 성장에 마케팅비용 효율화, 고정비 축소 등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LG전자는 2분기에 스포츠이벤트 대응과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웹OS 플랫폼 사업의 파트너십 확대, 콘텐츠 투자도 지속한다.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은 3조 644억 원, 영업이익은 21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ES(Eco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8223억 원, 영업이익 2485억 원을 기록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핵심사업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LG전자는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랭식 외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한 통합 설루션으로 AIDC 냉각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도 주력할 방침이다.

신동훈 ES본부 경영관리담당(상무)은 "데이터 센터형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지난해 수준은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성장했고 칠러 사업 역시 2027년 목표인 매출 1조 원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엔비디아와 로봇·AI·데이터센터·모빌리티 등에서 협력
LG전자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분야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로봇,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전날 류재철 최고경영자(CEO)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마케팅 수석이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LG전자의 다양한 버티컬 영역 내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축적된 데이터 자산, 엔비디아의 AI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단기적인 사업 협력뿐 아니라 미래 준비를 위한 공동 레퍼런스 구축, 선행 R&D 협력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 여파는 2분기 사업 운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태 CFO는 "2분기에는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에 따른 유가 변동, 원자재 가격 인상, 공급망 차질로 인한 글로벌 수요 변동 리스크가 사업 운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CFO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력 사업의 수요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별 맞춤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매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해상물류비 역시 증가하는 것도 부담이다. 유종인 HS본부 경영관리담당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해상 물류비가 당초 예상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선사로부터 전쟁 할증료를 요구받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현지 생산 공장을 포함한 현지 조달 물량을 확대하고 최저가 선사 비중을 늘리는 등 물류 최적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및 가격 폭등 현상도 고심거리다. 박상호 MS본부 경영관리담당(전무)은 "PC 제품군은 이미 15~20% 수준의 판가 인상을 적용했다"며 가격 폭등이 지속되면 판매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goodday@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