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 살렸다"…포스코홀딩스, 1Q 영업익 7100억 24%↑(종합2보)

경제

뉴스1,

2026년 4월 30일, 오후 05:13

포스코

포스코홀딩스(005490)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가동에 따른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적자 축소와 철강·인프라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또미국-이란 전쟁으로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다. 협력사 직원 직고용에 따라 비용이 일부 증가하지만 생산성 향상으로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7조 8800억 원, 영업이익 7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4.3%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9%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20% 가까이 뛰어넘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949억 원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상업 생산을 본격적으로 가동함에 따라 리튬 사업 부문의 적자가 대폭 축소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소듐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해도 자사 리튬 배터리 소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은 "소듐 배터리는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대체하는 것이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는 별개의 시장"이라며 "당사의 리튬 배터리 시장을 카니발제이션(잠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판매량 증가에도 환율 상승에 따른 원료비 부담에 따라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해외 철강 법인의 판매 확대 및 원가 절감으로 철강 부문 전체 이익은 증가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신규 시장 판매 확대 및 고부가 제품판매 증가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생산량 증가와 리튬 시세 상승에 힘입어 적자 폭이 감소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생산량과 판매 가격의 지속 상승으로 3월에 최초로 월 단위 흑자를 기록했으며 실적 개선세 지속으로 2분기에 첫 분기 흑자가 예상된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최대 가동 지속 유지 및 원가절감 등으로 첫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스, 에너지 등 사업 전반의 고른 판매 호조로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일회성 비용 해소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철강 부문 현지화 전략과 탈탄소 전환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일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으며, 향후 인도에 조강 600만톤 규모의 일관 생산체제를 갖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광무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인도는 2040년까지 연간 6~6.5%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철강수요도 매년 5~6%씩 성장할 것"이라며 "2035년 철강 수요 예측치는 최소 2억 5000만 톤인데 공급이 수요 대비 2000만 톤 이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마저도 현지 주요 철강 4사의 공급 계획이 실행됐을 때 얘기고, 그렇지 않으면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가 가진 고급강에 대한 기술력이 수익을 확보하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3월 국토부의 포항 국가산업단지 계획변경 승인에 따라 수소환원제철(HyREX) 부지 조성이 가능해졌으며 올해 6월 중 연산 250만톤 규모의 광양 신규 전기로를 가동할 예정이다.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해 "환율 상승, 유가 상승에 따른 운임 상승, LNG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책임과 물가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직접 고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부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다. 지휘 감독체계가 일원화되고 협력 구조가 단순화하면 효율성과 생산성이 향상돼 장기적으로 비용적인 면에서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부터 조정 지배지분순이익 기준의 성과연동형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한다. 조정 지배지분순이익이란 연결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 중 모회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에서 비영업적 및 일회성 평가 손익을 제외해 산출한 이익을 말한다.

주주환원율은 35~40%를 제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안정적 배당 및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성장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통해 주주가치의 지속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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