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분기 순익 332억, '106%↑'…"소호대출 年2조 넘길것"(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4월 30일, 오후 05:36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성과와 상장 이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2.5 © 뉴스1 황기선 기자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분기 성적표에서 뚜렷한 실적 반등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30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1억 원 대비 2배 이상(106.8%) 늘었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 중심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효과를 거두며 자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다.

1분기 말 기준 전체 고객은 1607만 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4만 명 늘었다. 이준형 케이뱅크 전략실장은 "고객 기반은 전 연령대에 걸쳐 고르게 성장하고 있고 특히 40대 이상 고객 비중이 확대되며 고객 포트폴리오가 보다 균형 잡힌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신 잔액은 28조 2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0억 원 증가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비롯한 개인 요구불예금과 예·적금 등이 모두 증가하며 확대됐다. 여신 잔액은 18조 7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조 9400억 원 대비 10.7%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개인사업자 중심 기업대출이 전략이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1년 새 1조 3100억 원에서 2조 75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 5개 분기 연속 잔액 순증 규모가 확대되며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 전략실장은 "소호대출의 경우 올해 1분기에 4000억 원을 돌파했고, 속도는 점점 빨라져서 올해 연간 2조 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며 "다른 플랫폼과도 제휴를 통해 채널을 넓혀갈 것이기 때문에 소호대출의 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다. 목표하는 자산의 성장률은 10% 후반대"라고 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5일 오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케이뱅크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상장 기념식 후 기념 사진 촬영하는 양태영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정규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이사,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선우정택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의 모습.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1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85억 원 대비 15.4% 늘었다. 대출 자산 성장과 조달 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이 1.41%에서 1.57%로 확대됐다. 비이자이익은 142억 원으로 체크카드 수익 확대, 연계대출·광고플랫폼 수익 성장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했다.

이 전략실장은 "전체 대출의 70%가 변동금리로, 시장 금리가 오르는 NIM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향후 금리가 인상되면 케이뱅크에는 유리한 구조"라고 했다.

건전성도 개선세를 보였다. 1분기 대손비용은 5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539억 원 대비 7.6% 줄었고, 대손비용률도 1.31%에서 1.09%로 낮아졌다.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0.66%에서 올해 1분기 말 0.61%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0.61%에서 0.58%로 각각 안정화됐다. BIS비율은 21.47%를 기록했다.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 비중(31.9%)과 신규 취급 비중(33.5%) 모두 규제 기준인 30%와 32%를 웃돌며 상생금융 실천에도 힘썼다.

케이뱅크는 하반기에도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디지털 자산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대출에서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구조를 정교화하고 대형 플랫폼 전용 제휴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는 글로벌 은행들이 참여하는 해외송금·결제 실험 프로젝트인 '팍스프로젝트' 2차에 참여하는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역량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 전략실장은 올해 10월까지 연장했던 업비트와의 제휴에 대해서는 "600만 명의 고객이 업비트와 케이뱅크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를 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등 양사가 협력할 사업이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계약 관계는 상당히 잘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1분기는 선제적인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시기"라며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 은행장은 이날 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며 "케이뱅크에 매우 뜻깊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질 수 있었던 자리"라며 "상장사로서 시장과 성실히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성과와 상장 이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2.5 © 뉴스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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