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 세빛섬 무드서울에서 열린 아영FBC의 시음 행사 '저니 투 안티노리'의'티냐넬로 2022' 부스.2026.4.30 © 뉴스1 배지윤 기자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공간에 670년 와인명가 안티노리의 와인 70여 종이 테이블 위에 빼곡히 놓였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와인부터 비교적 대중적인 라인업까지 함께 구성돼, 방문객들은 잔을 들고 부스를 오가며 자유롭게 시음을 이어갔다.
30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섬 무드서울에서 열린 아영FBC의 시음 행사 '저니 투 안티노리' 현장이다. 이날 시음은 잔을 들고 원하는 와인을 바로 따라 마시는 '자유 시음'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준비된 와인은 약 70종. 이 가운데 기자는 약 8종을 골라 집중적으로 맛봤다. 평소에는 여러 잔을 연달아 비교해 마시기 쉽지 않지만 이날처럼 이어서 시음을 하다 보니 와인마다의 개성이 훨씬 또렷하게 느껴졌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와인은 안티노리의 '솔라이아 2020'이었다. 잔을 들어 한 모금 머금자마자 검붉은 과실 향이 선명하게 올라왔고 입안에서는 묵직하게 중심을 잡으면서도 전혀 텁텁하지 않았다. 부드럽게 흘러가듯 넘어간 뒤에는 긴 여운이 천천히 이어졌다.
이어 마신 '티냐넬로 2022'는 솔라이아와는 완전히 결이 달랐다. 입에 닿자마자 체리 같은 산뜻한 향이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훨씬 가볍고 또렷하게 정리됐다. 산미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입안을 한 번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이 분명했다.
레드 와인을 몇 잔 이어 마시다 보니 이후 자연스럽게 화이트로 손이 갔다. '체르바로 델라 살라 2024'를 한모금 마시니 입 안에 상큼한 향이 먼저 퍼지고 은은한 크리미함이 부드럽게 감돌았다. 여러 잔을 마신 뒤라 그런지 입안에 남아 있던 무게감을 한 번 걷어내듯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이 또렷했다.
서울 반포 세빛섬 무드서울에서 열린 아영FBC의 시음 행사 '저니 투 안티노리'의 '스택스 립' 부스. 2026.4.30 © 뉴스1 배지윤 기자
'파리의 심판'으로 잘 알려진 미국 나파밸리 와인 '스택스 립 CASK 23 2021'은 한 모금만으로도 존재감이 분명했다. 입안에 닿는 순간 진하고 밀도 높은 바디감이 꽉 차올랐고 초콜릿 계열의 쌉싸름한 풍미가 길게 이어졌다.
이처럼 다양한 스타일의와인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보는 경험은 이날 행사의 핵심이었다. 행사장에는 안티노리 와인을 실제로 취급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식음업장 관계자 등 B2B 참석자들이 주로 자리했다.
안티노리는 최근 수년간 와이너리 인수를 통해 이탈리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021년 예르만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2023년에는 스택스 립 와인셀라의 단독 소유주에 오르며 나파밸리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아영FBC 관계자는 "단 한 번도 가업이 끊기지 않은 26대 경영의 유산은 안티노리만이 가진 독보적인 가치이자 품질의 보증수표"라며 "전통적인 수퍼 투스칸부터 현대적인 나파밸리 와인까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진화하는 안티노리의 혁신 정신을 이번 무드서울 시음회에서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반포 세빛섬 무드서울에서 열린 아영FBC의 시음 행사 '저니 투 안티노리' 현장. 2026.4.30 © 뉴스1 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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