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부산수의사회 회장이 3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부산수의컨퍼런스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부산시수의사회가 주최하는 '부산수의컨퍼런스(BVC, 부산수의콘퍼런스)'가 학술 중심 행사에서 산업·전시 중심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특히 내년부터 별도로 진행되던 영남수의컨퍼런스와 통합해 확대되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역 수의계 구조 재편과 산업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겨냥한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부산시수의사회는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로즈홀에서 'BVC 2026 설명회'를 열고 향후 운영 방향과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회장과 손성일 경기도수의사회 회장 등 주요 인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영남권 통합 선언…부산 중심 '단일 플랫폼' 재편
발표에 나선 부산시수의사회 이상훈 회장은 "내년부터 부산수의컨퍼런스와 영남수의컨퍼런스를 통합하겠다"며 "과거 분리 이전 구조를 기반으로 하되 지역별 특성과 역동성을 살린 하나의 플랫폼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 결정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당선 이후 시도지부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조율을 통해 도출된 결과라는 점도 강조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수의계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합의를 이끌어낸 '상생형 리더십'의 사례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이 회장은 "부산의 관광·입지적 강점과 해운대라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부산수의컨퍼런스가 중심축이 되는 방향에 대해 타 시도지부도 공감했다"며 "당선 직후부터 논의를 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부산수의컨퍼런스가 변화의 중심축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 구상은 분산된 지역 컨퍼런스(콘퍼런스)를 하나로 묶어 학술, 산업, 네트워크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역 학술행사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형 컨퍼런스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다.
학술에서 산업·비즈니스로…'엑스포형 컨퍼런스' 전환
김현욱 부산수의사회 수석 컨설턴트가 2026 부산수의컨퍼런스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BVC 2026은 이러한 방향에 맞춰 '전시·비즈니스 결합형 박람회'로 운영된다. 컨퍼런스 메인 홀 전체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기업 노출을 극대화하고 관람객이 모든 부스를 순환하도록 설계된 스마트 동선과 QR 스탬프 투어를 도입해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음악회, 골프대회, 갈라디너 등 문화·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결합해 수의사뿐 아니라 기업 관계자와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아우르는 행사로 확장한다. 부산의 관광 자원을 접목한 '수의학+관광' 모델을 통해 체류형 컨퍼런스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중국 광저우 수의컨퍼런스를 사례로 들며 "해외에서는 수의학과 산업,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한 구조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며 "오프라인 컨퍼런스는 단순 강의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관광과 결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만큼 국제 교류 확대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산업 연계·글로벌 확장…전시 구조와 지원체계 개편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회장이 2026부산수의컨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전시 구성도 산업 연계형으로 개편된다. 기존 장비 중심에서 벗어나 한돈, 한우, 지역 특산품 등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한다. 기업과 해외 VIP 간 사전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참가 기업에는 숙박 지원과 함께 전시장 내 별도 홍보 구역을 제공해 참여 효과를 높인다.
이와 함께 부산시의 지원 계획도 공개됐다. 부산시수의사회가 제안한 산업 박람회화 방안이 반영되면서 올해부터 개최 및 홍보 관련 예산 지원과 행정적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김현욱 수석 컨설턴트가 세부 운영 계획도 발표했다. 김 컨설턴트는 "최종적으로 엑스포 형태의 행사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참여자와 기업 모두가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컨퍼런스의 한계로 제한적인 부스 노출과 수동적인 관람 구조, 일방향 학술 전달 방식을 지적하며 "전시 중심 설계와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참여도와 체류 시간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BVC 2026은 약 3,500명 이상의 참관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우연철 회장은 "컨퍼런스를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믿어달라"며 "산업, 학계, 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 속에서 반려동물 산업과 수의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피펫]
2026 부산수의컨퍼런스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badook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