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파업에 생산 일부 중단…"손실 1500억 추산"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01일, 오후 07:45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노동조합 파업 여파로 일부 생산 공정을 중단하면서 약 15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 따르면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위해 총 13차례 교섭과 2차례 대표이사 간 미팅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노동조합은 지난 3월 31일, 5월 1일부터 5일간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업 예고 이후에도 회사 측은 노조와 대화를 이어왔지만, 노조가 요구한 평균 14% 수준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등은 회사 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인사권과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요구사항까지 포함되면서 양측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생산 차질은 예정보다 앞서 발생했다. 회사 측은 당초 전면파업 시점 이전인 지난 4월 28일부터 자재 소분 부서에서 선제적 파업이 진행되면서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부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공정이 중단됐고, 전체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제품 생산에도 일부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긴급 인력 투입 등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 배치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손실 규모를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생산 차질 최소화와 고객사 신뢰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사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예방과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고객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언급했다.

노사는 오는 5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 하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해 조속히 현장이 정상화 되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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