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인베스트 “비트코인 시가총액, 2030년엔 지금보다 4배 이상 성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02일, 오전 07:2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현재 1조5000억달러 수준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지금부터 4년 뒤인 2030년에는 16조달러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빅테크와 비트코인 투자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는 투자회사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전망했다.

아크 인베스트를 이끄는 캐시 우드 CEO
아크 인베스트는 1일(현지시간) 내놓은 연례 리서치 보고서 ‘빅 아이디어스(Big Ideas)’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4년 간 지금보다 4배 이상 급등해 2030년까지 시가총액이 16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서 아크 인베스트는 10배가 넘는 비트코인의 성장은 기관투자가들의 채택 가속화와 비트코인이 전 세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자산군으로 진화하는 흐름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연평균 약 63%의 복합 성장률에 해당한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 넓은 디지털자산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중 약 28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코인데스크 데이터 기준 현재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 규모는 약 2조7000억달러다. 이는 가격 급등 가능성도 의미한다. 2030년까지 2100만개 비트코인이 모두 유통된다고 가정해도, 비트코인 1개 가치는 73만달러를 넘게 된다.

캐시 우드는 오랫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지난 1월 아크 인베스트는 2030년 비트코인 가격 범위를 30만~150만달러로 제시했다. 2월에는 기술 가속화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 매력을 지닌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새로운 기관 자산군의 선도 자산으로 성숙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업 재무자산, 국가기관 전반에서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도 이미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ETF와 상장기업들은 지난해 말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2%를 보유했다. 이는 1년 전 약 9%에서 증가한 수준이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인식 전환을 반영한다. 한때 주로 투기적 자산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은 점점 더 ‘디지털 금’, 거시경제 헤지 수단, 그리고 전통적 가치저장 수단과 나란히 놓일 수 있는 준비자산으로 검토되고 있다. 실제 이 보고서는 금을 제외한 전 세계 포트폴리오 규모를 약 200조달러로 추정하면서, 이 가운데 중간 수준으로 2.5% 정도의 기관 편입만 이뤄져도 비트코인 총가치에 약 5조달러가 추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현재 24조달러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금 전체 시장가치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디지털 금’ 서사만으로도 약 10조달러에 가까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성장의 또 다른 기여 요인으로는 중립적 준비자산에 대한 신흥 수요가 꼽힌다. 보고서는 68조달러 규모의 통화 기반에서 0.5%만 침투해도 약 3390억달러의 가치가 더해질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국가 단위와 기업 재무자산의 비트코인 배분도 각각 수천억달러의 추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