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요리체험 수업을 하고 있다. 2016.8.4 © 뉴스1 박세연 기자
식품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한 체험형 마케팅에 공을 쏟고 있다. 소비자들이 맛이나 가격으로 제품을 선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오감을 통한 경험을 토대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서다.
오뚜기, '라면연구센터·쿠킹스쿨' 운영…농심 '새우깡 그림대회'
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는 어린이날을 맞아 쿠킹클래스를 운영한다. 오뚜기(007310)는 어린이 테마파크 키자니아와 운영하는 '라면연구센터'와 '쿠킹스쿨'을 새롭게 선보인다.
부산의 라면연구센터를 방문하면 연구원 유니폼을 입고 나만의 라면을 만들 수 있다. 센터는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오뚜기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꾸며졌다. 서울에서 운영하는 쿠킹스쿨은 오뚜기 케첩을 활용해 메뉴를 조리하는 공간이다.
농심(004370)은 국내외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새우깡 어린이 그림대회'를 개최한다. 대표 과자 새우깡을 주제로 상상력을 발휘해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 농심에 제출하는 형태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심사는 저·고학년으로 나눠 진행되며 각 1명의 대상을 포함해 총 70명을 수상자를 선정한다. 대상 수상자는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지난해 첫 대회에는 6300점이 넘는 작품이 출품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오뚜기 키자니아 쿠킹스쿨 사진.(오뚜기 제공)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5월 5일까지 야외 푸드존을 운영한다. 단순히 풀무원 제품을 선보이는 공간을 넘어 F&B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외식 메뉴를 맛볼 수 있게 구성했다.
함박·돈가스 플레이트(꼬르바이 일판)부터 디저트 아이스크림 메뉴(뵈르뵈르), 한국식 길거리 간식(미스터호떡), 떡볶이·튀김·순대(판다스낵), 전통 떡(떡기리) 등이 골고루 선보인다. 풀무원의 곡물차 하루귀리 등을 시식하는 행사도 열린다.
맥도날드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걷기 행사 '맥도날드 해피워크'를 진행한다. 이달 24일 6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만 5세 이상 아동부터 성인까지 참가한다.
참가자에게는 모두 티셔츠와 모자, 반다나 등 의류와 맥치킨, 프렌치프라이, 맥너겟 등 쿠폰이 제공된다. 나아가 참가비 전액은 원거리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집을 마련하는 데 기부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2025 맥도날드 해피워크'에 모자와 티셔츠를 맞춰 입은 참가자들이 모여들었다.2025.5.25 ⓒ News1 이강 기자
소비자 접점 늘리는 '체험 마케팅'…자녀 구매력 고려·잠재 고객 확보
어린이용 선물 세트를 출시하거나 제품을 할인하던 식품업계의 가정의 달 마케팅이 직접 소비자를 만나고,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형 마케팅으로 달라지고 있다.
우선 저출산 시대가 계속되면서 어린이가 가족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식 장소나 식사 메뉴에 자녀의 선호도가 반영되면서 아이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매출이 오를 개연성이 커졌다.
또 어린 시절 긍정적인 경험을 쌓은 제품을 성인이 되어서도 찾을 가능성이 높아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도 있다. 맥도날드의 어린이 메뉴 '해피밀'을 맛본 고객이 성인이 되어서도 빅맥 세트를 찾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직접적인 매출 증가 효과에 더해 중장기 고객 확보에도 용이한 만큼 이런 움직임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어디서든 다양한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제품 본연의 경쟁력 못지않게 브랜드 경험이 중요해졌다"며 "어떤 형태로 새로운 체험 마케팅을 선보일지가 기업들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