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 9만명 돌파…"장기 가입의 힘"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3일, 오전 11:28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6.4.8 © 뉴스1 김민지 기자

국민연금 월 200만 원 이상 고액 수급자가 처음으로 9만 명을 돌파했다. 최고 수령액은 월 318만 5040원으로, 장기 가입자가 늘면서 수령액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3일 국민연금공단의 '2025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 자료에 따르면 월 2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총 9만 3350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12월 기준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5만 772명인 것에 비해 83.8% 증가한 규모다.

제도 성숙에 고액 수급자 1년 새 84% 급증…최고액 318만 원
월 200만 원 이상 수급자의 성별 분포는 남자 9만 1385명, 여자 1965명으로 절대다수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연금 도입 및 운영 초기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비율이 낮고, 출산·육아 등으로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며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액 수급자 증가는 제도 성숙에 따라 장기 가입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2025년 말 기준 135만 2281명으로 2024년 116만 1658명 대비 1년 새 16.4% 늘었다.

200만 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 대부분은 노령연금(9만 3329명)에서 나왔으며 가입 기간 20년 이상이 8만 221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하는 최고 수급자의 수령액은 월 318만 5040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급액을 감액받는 대신 연금 수령을 일찍 시작하는 '조기 수령' 집단에서도 월 200만 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1만 1108명으로 나타났다.

남녀 격차 여전…수급자 절반 이상은 '월 60만 원 미만'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집단의 평균 수령액은 112만 4605원으로 10~19년 가입 집단의 44만 1639원의 2.5배 수준이었다. 다만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됐음에도 소득 활동이 활발한 '소득종사군'의 평균 수령액이 127만 7661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절반 이상의 노령 연금 수급자가 60만 원 미만을 받고 있어 노후 빈곤에 노출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노령연금 월 수급액별 현황을 보면 20만~40만 원 수급자는 222만 3672명으로 전체 수급자(638만 4651명) 중 최대였다. 40만~60만 원 133만 9554명, 20만 원 미만 수급자는 53만 990명으로 집계됐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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