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4.14 © 뉴스1 임세영 기자
금융당국이 AI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기업 업스테이지를 비롯해 85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총 5건의 메가프로젝트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발표한 '2차 메가프로젝트' 중 3건에 대한 자금 지원도 승인하면서, 사업 진행 속도도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업스테이지의 '소버린 AI 확보를 위한 차세대 AI모델 개발' 사업에 1000억 원의 첨단기금 자금을 직접 투자하는 안건 등 총 4건의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또 1건의 지방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승인했다.
금융위원회는 반도체와 AI 산업 위주의 1차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바이오·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2차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기금운용심의회에서는 1차 메가프로젝트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인프라투자건(지분출자)을 승인하는 한편 2차 메가프로젝트 중 '소버린 AI' 기업 직접투자, 새만금 첨단 단지 내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 및 '바이오백신 설비구축 중견기업'에 대한 저리대출 등 총 3건을 승인했다.
우선 업스테이지는 국내에서 기업·정부용 AI 설루션과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벤처기업이다. 이번 지원은 업스테이지가 차세대 법인용(B2B) AI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LLM 모델 개발·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대표 포털과의 연계를 통해 AI모델의 개발 및 고순도 데이터의 확보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업스테이지는 투자를 계기로 국내 대표 포털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억 건 규모의 검색 데이터와 장기간 축적된 문맥 데이터 등 '맥락'이 담긴 고품질의 미가공자료(Raw data)를 확보해, 한국어 특화모델의 성능을 정교화할 예정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 건설을 위한 지분투자에도 나섰다.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일원 약 5만㎡ 부지에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첨단 AI반도체 1만 5000장 규모 AI 컴퓨팅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솔라시도 사업은 이미 '1차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바 있다.
국민성장펀드(첨단전략산업기금) 등 출자 승인을 계기로 4000억 원의 SPC 자본금 재원 조달이 연계 확정되었으며, SPC는 향후 최대 2조 원 이상의 대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첨단기금 대출 규모와 시기는 미확정이며, 이번 승인을 통한 지원 규모는 4000억 원이다.
퓨처그라프가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추진 중인 '구형 흑연 생산공장 구축사업'에 2500억 원의 저리대출, 에스티젠바이오가 인천 송도 첨단산업 클러스터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밀러 위탁생산 생산설비 증설 사업'에는 850억 원의 장기·저리대출 지원을 결정했다.
아울러 울산 소재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가스 생산기업 '후성'에 대한 자금지원도 승인했다.
후성은 반도체산업 생태계 식각 및 세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를 국산화해 생산하는 대표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공장증설을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에 165억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지역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간소화 절차를 적용, 해당 여신을 승인했다.
한편 국민성장펀드는 출범 후 누적 11건의 사업을 승인했다. 현재까지 누적 승인액은 8조 4000억 원으로 자금 집행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doyeop@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