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1조 클럽' 첫 400곳 돌파…시총 6000조 시대 열렸다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3일, 오후 01:05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 등이 표시되고 있다. 2026.4.30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국내 증권시장 상장사 중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기업이 400곳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반도체 등 주요 기업 실적 호조와 증시 반등세에 힘입은 결과로, 중동 전쟁 여파를 딛고 빠르게 회복한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 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증권시장 상장사(우선주 포함) 2882곳 중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기업은 총 405곳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267곳, 코스닥 137곳, 코넥스 1곳이었다.

중동 리스크 딛고 1조 클럽 '400곳' 돌파…시총 6000조 시대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기준 1조 원 이상 상장사는 377곳이었다.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3월 31일에는 343곳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4월 들어 반도체 등 주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증시가 반등하면서 '1조 클럽'이 400곳을 넘어섰다. 다만 4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는 국내 증시가 소폭 하락하면서 1조 원 이상 상장사가 398곳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상장사는 2015년 5월 20일 201곳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곳을 넘어섰다. 300곳을 돌파한 건 302곳을 기록한 2025년 7월 16일로, 약 10년이 걸렸다. 이후 지난달 27일 405곳이 1조 원을 넘으면서 약 9개월 만에 400곳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1조 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기업은 유진로봇(9997억 원)·원익QnC(9950억 원)·세아제강지주(9940억 원)·채비(9895억 원)·앱클론(9793억 원)·SK디스커버리(9734억 원)·서부T&D(9720억 원)·엔켐(9707억 원) 등이다. 향후 증시가 상승할 경우 이들까지 '1조 클럽'에 합류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 10조 원 이상의 상장사는 80곳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국내 증권시장 상장 종목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6073조 3080억 원으로, 6000조 원을 돌파했다.

'1200조' 삼성전자 독주 속…하이닉스도 시총 1000조 '눈앞'
지난달 30일 기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289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1일 509조 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500조 원을 넘어선 삼성전자는 올해 2월 4일 1001조 원으로 처음 1000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917조 원으로 시가총액 2위에 오르며 두 번째로 '1000조 클럽' 입성을 앞뒀다. 2023년 12월 15일 처음 시가총액 100조 원을 넘어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15일 300조 원, 올해 1월 5일 500조 원, 2월 24일 700조 원을 연이어 돌파하고 4월 27일 처음으로 900조 원을 넘어섰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127조 원) △SK스퀘어(111조 원) △현대차(109조 원) △LG에너지솔루션(108조 원) △두산에너빌리티(81조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조 원) △HD현대중공업(68조 원) △삼성바이오로직스(62조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의 상당 부분을 압도적인 이익 모멘텀이 생성되고 있는 반도체가 기여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조선, 방산, IT 하드웨어 등 다른 업종들도 이익 성장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잠재적인 코스피 추가 레벨업에 일조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