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회수 포기' 대출만 3조원…고금리·불황에 '역대 최대'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3일, 오후 03:33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이 공개한 올해 1분기 말 추정손실 규모는 총 2조9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출채권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에 설치된 은행 ATM기. 2026.5.3 © 뉴스1 김진환 기자

주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회수를 포기한 대출채권이 3조 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함께 고금리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말 기준 '추정 손실'은 2조 9963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2조 8325억 원) 대비 5.8% 증가한 수준으로, 팩트북을 통해 4대 금융의 합산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9년 이후 역대 최대다.

추정손실은 금융사의 보유자산 건전성 5단계 중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보유자산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나눠지며, '고정' 이하의 3단계가 '고정이하여신'에 해당한다.

추정 손실은 총여신중 '회수 불능'이 확실해 손비처리가 불가피한 회수예상가액 초과여신을 말한다.

일례로 △소송패소로 인해 담보권이 소멸하고 차주 및 보증인이 행방불명되거나 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여신 △법적절차 완결 후의 잔존채권으로서 차주 및 보증인으로부터 상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여신 △담보 하자로 인해 소송이 계속 중이고 패소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여신 등이다.

지난 1분기 기준 KB금융의 추정 손실 규모는 8072억 원으로, 전년 동기(6346억 원) 27.2%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 769억 원에서, 8601억 원으로 20.1%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3860억 원에서 5030억 원으로, 우리금융은 7350억 원에서 8260억 원으로 각각 30.3%, 12.4% 늘었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분기 말 연체율 평균은 0.40%로 지난해 말 0.34%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이 높아지며 부실채권 증가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로 시장금리가 높아지며, 2분기 들어선 차주의 이자 부담 여파가 더 커질 전망이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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