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시민들이 태국산 신선란을 구매하고 있다. © 뉴스1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5000~6000원 안팎이던 계란 한판 가격이 7000원대로 치솟았다. 이에 국내 주요 마트들은 수입산 계란과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앞세워 '계란 물가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특란 1판(30개)의 지난달 평균 소비자가격은 이날 기준 평균 6968원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063원을 기록해 7000원 선을 넘겼고, 제주는 7611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이외에도 부산 7086원, 대전 7262원, 강원 7241원, 전남 7106원 등으로 여러 지역에서 7000원을 상회하는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고병원성 AI확산에 대규모 살처분…공급 절벽 현실화
계란 가격이 장기간 고공행진 하는 이유는 고병원성 AI 확산과 이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으로 공급 절벽이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올겨울(2025~2026 동절기) 가금농장에서만 21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중 산란계 농장 발병 건수는 11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건 더 늘어난 규모다.
4월까지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약 1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전년도 483만 마리와 비교해도 2배 이상이다. 알을 낳을 수 있는 6개월령 이상의 산란계가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 뉴스1
5000원대 태국산 계란 들여온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자체 할인 행사로 총력
이에 마트 업계에서는 가성비 계란 수급에 애를 쓰고 있다.
홈플러스는 6차례에 걸쳐 단독으로 판매하는 태국산 신선란을 5890원에 선보였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갈색란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품질 검증 후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홈플러스는 1인당 구매 가능 물량을 2판으로 제한했지만, 이마저도 오픈런으로 동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자체 할인 행사를 통해 합리적 가격의 계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제철 먹거리를 최대 반값으로 선보이는 이마트의 '고래잇 페스타'에서는 풀무원, CJ 대상, 하림 등의 브랜드 계란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가에 선보인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진행한 '메가통큰' 행사에서 행복상생란을 2판 구매 시 1판당 5990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계란 수급난에 장기화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 일상에서 맞닿아있는 유통 채널에서는 고객들의 선택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가격과 유형의 계란 제품을 선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h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