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앱(애플리케이션) 먹통(셧다운)에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한국에 첫 매장을 열자마자 벌어진 진풍경이다. 이른바 ‘장원영 밀크티’로 입소문 난 중국의 모던 티 브랜드 ‘차지’(패왕차희·Chagee) 얘기다. 차지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과 용산, 신촌 주요 상권에 3개 매장을 동시에 열며 한국 공략 나섰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중국 밀크디 '차지'를 마신 뒤 깜짝 놀라는 모습. (사진=장원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오픈 이틀째 역시 다르지 않았다. 지난 1일 오후 1시께 방문한 용산 아이파크몰점의 경우 물량이 조기 소진돼 발길을 돌려야 했다는 이들의 글들이 SNS에 속속 올라왔다.
지난달 30일 국내 공식 문을 연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 용산 아이파크몰점과 강남점 매장 모습. 물량이 조기 소진돼 조기 마감하는가 하면,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사진=SNS 갈무리).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는 매장 오픈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수준 높은 카페 문화, 품질과 경험에 대한 높은 기준,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열린 태도를 갖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커피 수요가 강하지만 건강한 음료와 프리미엄 음료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차지가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 전략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마라탕 전문점 강남역 인근의 탕화쿵푸 매장 전경(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실제 중국 본토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강남, 홍대 일대 등 국내 주요 ‘황금 상권’을 파고들고 있다. 지하철 신논현역에서 강남역으로 이어지는 약 700m 구간에만 7개 매장이 들어서 있었다. 중국 생선 요리 ‘반티엔야오 카오위’와 생활용품점 ‘미니소’, 훠궈 식당 ‘하이디라오’를 비롯해 마라탕 식당 ‘탕화쿵푸’,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 ‘차백도’ 등이 자리하고 있다.
반티엔야오 카오위 강남점 (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차백도 강남점 (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은 “그동안 ‘저가·저품질’로 외면 받았던 중국 식음료(F&B) 브랜드들이 세련된 IP(지적재산) 콘텐츠를 입고 가격 대비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며 “대규모 자본과 본토 공급망까지 갖춘 중국 브랜드들이 속속 한국 진출을 위한 타임테이블을 조율하고 있어 한국 내 가맹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