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월 상승률 '30%' 글로벌 1위…3월 추락 후 놀라운 '회복 탄력성'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4일, 오전 06:00

28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4.28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4월 들어 코스피 지수가 전세계 주요국 증권시장 중 유일하게 3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는 중동 전쟁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선전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가치가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월 31일 5052.46에서 4월 30일 6598.87로 올라 4월 한 달 동안 30.6%(1546.4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052.39에서 1192.35로 13.3% 올랐다.

주요국 증권시장 지수 중 상승률 2위는 대만 가권(+22.7%)으로 조사됐다. 일본 닛케이가 16.1%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으며, 미국 나스닥(+15.3%)·미국 S&P500(+10.4%)·중국 상하이 종합(+5.7%)·홍콩 항셍(+4.0%)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3월 들어 중동 전쟁에 크게 흔들리면서 대폭 하락했다. 3월 한 달간 코스피 하락률은 19.1%로 미국 나스닥(-4.8%)·중국 상하이(-6.5%) 등에 비해 낙폭이 컸지만, 4월 들어 빠르게 회복하며 전세계 주요국 증시 중 유일하게 3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들어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이슈로 코스피가 급락했지만, 기업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었던 만큼 종전 협상이 진행되자 한국 증시에 대한 가치가 상대적으로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4월 들어 삼성전자는 57조 2328억 원, SK하이닉스는 37조 6103억 원이라는 역대급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1~4월) 기준으로도 코스피는 56.6% 올라 전세계 주요국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도 27.9%로 나타났다. 코스피에 이어 대만 가권(+34.4%)·일본 닛케이(+17.8%)·미국 나스닥(+7.1%)·미국 S&P500(+5.3%)·중국 상하이 종합(+3.6%)·홍콩 항셍(+0.6%)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이에 따라 국내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국내 증권시장 상장 종목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6073조 30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7일 기준 한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4조 400억 달러(약 5992조 원)로 영국(3조 9900억 달러)을 앞서 글로벌 8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한국 증시의 시총 증가는 반도체 호조를 등에 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1289조 원)은 전체 코스피 시총의 23.8%, SK하이닉스 시총(917조 원)은 16.9%로 두 회사가 전체 코스피 시총의 40.8%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83.9%, SK하이닉스도 97.5% 올랐다.

향후 전방산업인 인공지능(AI)의 확대로 반도체 산업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도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2~3년을 주기로 호황과 침체가 반복됐지만, 최근에는 AI 추론의 고도화로 반도체 공급과 수요 모두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도 한국 증시에 대해 견조한 펀더멘털 등을 고려해 장기적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1000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이보다 높은 8500을 예상했고, 노무라증권도 올해 코스피 목표치로 7500~8000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시스템 전반에 걸쳐 요구되는 메모리 총량이 확대되고 적용 분야도 넓어지면서 D램과 낸드 전 영역의 수요 기반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AI 산업 혁명의 구조적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향유할 핵심 기업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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