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주식시장' 커진다…부모 돈으로 사준 주식 '비과세법안' 재시동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4일, 오전 06:00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증시 호황에 미성년자 명의의 주식계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자녀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한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주니어 ISA'를 도입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아동·청소년이 연 360만 원(월평균 30만원 수준) 한도로 주니어 ISA에 가입하면 19세가 되는 날까지 적립금에 대한 증여세 면제하고, 이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소득 등을 비과세하는 내용이다.

현재 부모에게 투자금을 지원받아 주식투자를 하면 10년간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선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 제도가 도입될 경우 세 부담이 추가로 줄면서 미성년자의 장기 투자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놓은 '우리아이자립펀드'도 정부 지원금 지급여부가 다를 뿐 '주니어ISA'처럼 미성년자 자녀의 자산 증식을 독려하기 위한 정책이다.

생후 18세까지 부모가 아동 명의로 매달 최대 10만원씩 펀드에 납입하면, 정부도 월 10만원씩 지원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했다.

임광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로 지난 2024년 6월 관련 법안이 마련됐지만, 연간 7조 원이 넘는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임위에 상정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공약으로 다시 내놓으면서 도입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이 앞다퉈 나서는 건 최근 미성년자 주식계좌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개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272%) 급증했다. 최근 부모들 사이에서 월 10만원씩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예금이나 주식계좌에 넣고 불려주는 재테크가 유행처럼 번진 결과로 보인다.

특히 미성년자 계좌의 절반 이상(52%)은 국내주식이 담겼는데 코스피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투자 수요를 끌어당긴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자 계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도 삼성전자 보통주였다.

이달부터는 아동수당 지급 연령이 기존 8세에서 9세 미만으로 늘어나는 데다, 증시로의 '머니무브'가 활발해지면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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