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클래식 여성복' 넘어 컨템포러리로… 올리비아로렌의 승부수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4일, 오전 07:00

정신혜 올리비아로렌디자인실장(OVLR 사진 제공) © 뉴스1 최소망
"기존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넘어 감도 높은 '컨템포러리 브랜드'로의 진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OVLR 올리비아로렌이 기존의 클래식한 여성복 이미지를 넘어 고감도 컨템포러리 브랜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스포티 캐주얼 라인 '레브'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최근 패션 시장의 흐름인 '로고리스'와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를 앞세운 컨템포러리 라인을 출시하며 3040 신규 고객과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정신혜 OVLR 올리비아로렌 디자인실장은 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고객들께 늘 새로운 경험을 드리면서 3040세대 신규 고객까지 폭넓은 연령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지속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리비아로렌은 '여성의 삶에 공감하는 여성복'을 지향하며 출발한 이후 변화하는 여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진화해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컨템포러리 라인의 핵심 키워드는 '뉴 모던'이다. 화려한 장식이나 로고보다 소재의 질감과 실루엣의 완성도에 집중했다.

첫 시즌은 봄·여름에 어울리는 시어 소재와 레이어링 디자인을 앞세웠다. 린넨, 코튼, 나일론 등 경량 소재를 활용해 시원한 터치감과 편안한 착용감을 강화했고, 화이트·베이지·블랙을 중심으로 한 뉴트럴 톤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더했다.

정 실장은 "기존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넘어 감도 높은 컨템포러리 브랜드로의 진화를 본격화한다"며 "트렌디한 감각에 변치 않는 가치를 더해 소재와 실루엣의 완성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비아로렌의 변화는 지난해 선보인 스포티 캐주얼 라인 레브에서도 확인된다. 레브는 활동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출근, 여행, 주말 외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캐주얼 라인으로 기획됐다. 컬러풀한 애슬레저룩과 컬러 블로킹 트렌드를 올리비아로렌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점도 특징이다.

올리비아로렌 컨템포러리 라인 AI 화보(OVLR 제공)

"현장에 답 있다"… 제품력 뒷받침한 점주·고객 목소리
브랜드 확장의 바탕에는 올리비아로렌이 오랫동안 쌓아온 제품력이 있다. 올리비아로렌은 한국 여성 체형에 특화된 페미닌 스타일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정 실장은 "체형의 결점은 보완하면서도 우아한 실루엣을 살리는 입체 패턴, 소재 선택부터 봉제선까지 고려하는 설계가 핵심 경쟁력"이라는 설명했다.

정 실장은 올리비아로렌의 제품력이 세정그룹이 50년 이상 이어온 장인정신과 노하우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나의 혼을 제품에 심는다'는 철학 아래 소재 선택부터 패턴, 봉제선 하나까지 착용감과 실루엣을 고려한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점주와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올리비아로렌은 매 시즌 점주들로부터 신제품 리뷰를 받고, 전국 매장을 통해 들어오는 고객 의견을 다음 시즌 제품 기획에 반영하고 있다. 정 실장은 "옷은 결국 사람의 삶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며 "화려한 유행은 지나가지만 좋은 소재와 잘 만들어진 옷이라는 본질적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도 브랜드 변화의 한 축이다. 올리비아로렌은 이커머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레이어드 카라 니트'는 올해 2월 출시 직후 완판됐고, 출시 3주 만에 전 제품이 2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정 실장은 "브랜드의 정체성이 확실한 아이템은 온라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실용적인 베이직 아이템을 중심으로 온라인 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여름 여성복 시장에 대해서는 특정 유행보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해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정 실장은 "더 이상 메가 트렌드는 없고 마이크로 트렌드만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패션이 대세"라며 "소비자가 스스로의 삶을 큐레이션할 수 있는 '나다운 옷'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비아로렌은 컨템포러리 라인으로 고급스럽고 차분한 스타일을, 레브 라인으로 컬러 포인트 중심의 캐주얼 스타일을 제안하며 고객 선택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 실장은 "좋은 소재와 완성도 높은 실루엣의 실용적인 제품으로 실용성과 고감도 디자인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객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비아로렌 '대치342' 매장 컨템포러리 라인(올리비아로렌 제공)


somangchoi@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