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발표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이란의 공격 위험이 있는 만큼 우리가 먼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다른 나라 선박 움직임을 살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정근 HMM 해원연합노조위원장은 4일 호르무즈 해협 현지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내측 고립 선박을 해협 밖으로 빼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우리 선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고립된 제3국 선박들을 해협 바깥으로 빼내기 위한 작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임무를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으로 명명하고 "중동 시간 기준 월요일 아침(한국시간 4일 낮~오후쯤)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페르시아만에 발 묶인 우리 선박은 모두 26척으로 선원은 173명이다. 해당 선박들은 HMM(011200), 팬오션(028670), 장금상선, SK해운 등이 운용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원유 및 석유 제품 운반선 17척 △벌크선 5척 △컨테이너 운반선 1척 △가스 운반선 2척 △자동차운반선 1척 등이다.
우리 선박 상당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샤르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는 해협 봉쇄가 풀릴 경우 최대한 빠르게 분쟁 지역을 빠져나오기 위한 목적이다.
선원들은 긴장감 속에서 대기하는 한편, 피로도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정근 위원장은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한다고 했는데, 상황이 매번 바뀌는 만큼 우리 선원들은 신중한 입장"이라며 "답답한 상황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개월째 갇혀 있는 만큼 선원들이 많이 지치고 있다"며 "그동안 책임감 때문에 배를 지키고 있었지만 교대를 원하는 인원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마저도 임시방편"이라고 덧붙였다.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여전히 해협 탈출에는 위험도가 크다. 호르무즈 해협 폭은 33~39㎞로 좁다고 평가된다. 문제는 기존 항로였던 대부분의 해역이 위험 구역으로 설정돼 통항 재개 시 탈출 항로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해협 탈출 시 이들 선박은 전쟁 전 주 이용 항로가 아닌 게슘섬·라라크섬 사이인 이란 연안을 따라 이동할 가능성이 크며 병목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협 탈출이 가능해져도 기뢰에 대한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그동안 갇혀 있던 선박이 한꺼번에 이동할 경우 다른 문제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hwsh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