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삼성증권서 한국주식 산다"…'통합계좌' 소식에 한때 상한가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4일, 오후 05:32

네이버증권 화면 갈무리

삼성증권이 외국인도 한국 주식을 편하게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증권이 '외국인 통합계좌'(옴니버스 계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은 장 중 한때 상한가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28% 상승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미국 온라인 브로커리지사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와 제휴를 맺고 한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에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등록을 하고 국내 계좌 개설을 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비거주 외국인이 별도의 한국 증권사 계좌개설 없이 통합계좌를 개설한 현지 증권사를 통해 통합 주문·결제를 할 수 있도록 규제특례를 부여했다.

이제 외국인이 IBKR에 주문을 넣으면 삼성증권을 통해 한국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 한국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사를 통해 테슬라, 엔비디아를 쉽게 매수하듯이 외국인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직 IBKR과 정식 서비스 오픈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소셜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비스 내용이 전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 홍콩이 협업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내용의 엑스(X) 게시물 화면

특히 SK하이닉스(000660)가 12% 넘게 급등한 상황에서 매수 창구 상위에 삼성증권이 이름을 올리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창구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1조 7759억 원 순매수했다.

삼성증권의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선점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하나증권은 중화권과 일본을 중심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른 증권사들도 미국·아시아 브로커리지와 협업을 확대하며 뒤쫓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IBKR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가장 넓은 투자자 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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