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 나라' 관광객 38%↑…유통가, 대만 관광객 잡기 전력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5일, 오전 07:50

신세계백화점 라인페이 협업 프로모션 키비주얼(신세계 제공)

국내 유통업계가 대만 관광객을 '신흥 큰손'으로 낙점하고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가별 방한 관광객 수는 중국이 145만 명(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으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증가 폭만 놓고 보면 대만 관광객은 1분기 54만 명이 한국을 찾아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해 주요국 중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롯데·신세계, '라인페이' 구축 결제 편의성 강화…현대百, 현지서 팝업 운영
이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대만 관광객 맞이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가장 주된 전략은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대만의 국민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 결제 환경을 구축했다. 신세계백화점(004170)도 지난달부터 라인페이를 도입하며 뒤를 이었다. 편의점도 예외가 아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라인페이를 적용, 대만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반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수출형 유통 모델'로 승부수를 던졌다. 대만 현지 백화점에서 '더현대 글로벌'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대만 현지에 K-브랜드를 직접 선보인다. 한국의 트렌디한 백화점 문화를 미리 경험하게 해, 이들이 한국을 찾을 때 자연스럽게 현대백화점을 찾게하는 '락인 효과'를 노렸다.

더현대 글로벌 대만 팝업스토어(현대백화점 제공)

단체 관광 中·저가 상품 위주 구매 日보다 기꺼이 지갑 여는 대만 여행객
유통업계가 대만 관광객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 관광객 숫자뿐 아니라 소비의 질 측면에서 '알짜배기'이기 때문이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의 '2026 여행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여행객은 한국 여행객과 공동으로 여행의 핵심 동기로 '쇼핑'(23%)을 꼽았다. 여행 목적 자체가 소비에 맞춰져 있는 만큼 구매 전환율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단체 관광 중심인 중국이나 소규모 저가 상품 위주인 일본 관광객과 달리, 대만 관광객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브랜드와 한국 고유의 경험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경향이 강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만 관광객은 쇼핑 목적이 뚜렷하고 객단가도 높아 실질적인 매출 기여도가 크다"며 "맞춤형 결제 인프라 구축부터 현지 마케팅까지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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