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어디로?…시장 전문가 "상승" vs. 공인중개사 "하락"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5일, 오전 08:00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6.4.29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 전망을 두고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의견이 엇갈렸다. 대출 규제, 부동산 세금 부담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 여파로 4월 이후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늘었다.

KB금융그룹은 5일 발간한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월 조사와 비교해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두 집단 모두 상승 전망 비율이 크게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의 상승 전망은 1월 81%에서 4월 56%로, 공인중개사는 76%에서 46%로 각각 낮아졌다.

특히 4월 조사에서 공인중개사는 하락 전망이 54%로 상승 전망을 앞섰다. 아파트값은 2월까지만 해도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2월 12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5월9일자로 종료된다고 발표되고 하반기 세금 인상 가능성까지 부각되자 주택 시장의 과열 양상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집값 상승' 전망이 시장 전문가 93%에서 72%로, 공인중개사 84%에서 66%로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는 "수도권 집값이 올해 1~3%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반면 공인중개사는 '0~1%'로 예상했다.

비수도권은 시장전문가(59%)와 공인중개사(53%) 모두 하락을 예상했다.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책(KB부동산보고서).


매매값 하락 요인으로는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 조달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모두 응답자의 30% 가까이가 대출 규제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주택 매매값 상승에 따른 세금 부담과 국내 외 경기 불확실성을 꼽았다.

특히 올해 하반기 주택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정책으로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모두 '부동산 관련 세금'을 꼽았다.

공인중개사의 경우 보유세율 인상을 가장 큰 변수로 봤고, 시장 전문가는 공시가격 현실화와 비거주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또는 폐지 등을 주목했다.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오피스 임대차 시장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물류센터 공실률은 여전히 높지만,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온라인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상가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온라인시장 성장세가 지속되며 구조적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5년 4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서울만 전년 대비 1.3% 상승하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호텔 및 숙박업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은 곳 위주로만 성장세가 지속되고, 오피스텔은 서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나 다주택자 규제로 주거용 오피스텔 추가 보유에 따른 부담이 커 매수 수요 증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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