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개량 속도 높인다…씨수소 선발 5.5년→즉시 공급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5일, 오전 11:00

경기 화성시 장안면의 한 축사에서 젖소들이 입김을 내뿜고 있다. 2026.1.21 © 뉴스1 김영운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젖소에도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체계를 도입, 지난달 29일 조기 선발 씨수소 10두를 처음으로 선발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한우에 적용된 데 이어 젖소까지 확대하면서, 국가 가축개량체계가 전반적으로 유전체 기반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조기 선발 씨수소는 유전체 분석을 활용해 자손의 능력을 확인하는 후대검정 이전, 생후 12~20개월령 단계에서 선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후보 씨수소 선발 이후 자손의 유우능력을 평가하는 후대검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정액 보급까지 약 5.5년이 소요됐지만, 유전체 기반 평가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어린 개체 단계에서도 유전능력 판단이 가능해졌다.

농식품부는 2026년까지 기존 방식과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방식을 병행하는 과도기를 운영한 뒤, 2027년부터는 기존 후대검정 방식을 폐지하고 매년 우수 씨수소 20두를 조기 선발해 즉시 정액을 공급하는 체계로 완전히 전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환으로 젖소의 유량 등 주요 경제형질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305일 기준 유량의 연간 유전적 개량량은 기존 22.99kg에서 25.58kg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수 유전자원의 조기 보급이 가능해지면서 개량 속도가 빨라지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사료비 등 농가의 경영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국가 가축개량지원사업의 선발체계가 바뀌면서, 후대검정을 위해 대기하던 씨수소 사육두수도 200마리에서 100마리로 줄어 연간 약 4억3000만 원의 사육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에는 번식능력, 분만난이도, 경제수명 등 신규 형질을 선발지수에 반영해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개량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농식품부는 이러한 개량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형 젖소 정액의 해외 진출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기존 우간다, 에티오피아, 파키스탄, 네팔 등에서 더 나아가,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AFACI(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 및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몽골, 타지키스탄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또 유전자 분석 데이터 축적과 정밀도 향상을 위해 관련 빅데이터 기반 인프라 구축과 민간 참여 확대도 병행한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젖소 씨수소 조기 선발은 한우에 이어 가축개량체계를 유전체 기반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우수 유전자원의 조기 확산으로 낙농가 생산성을 높이고 경영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의 해외 진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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