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5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음식 배달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7배 증가했다. 2024년 3월 외국인 결제 옵션을 도입해 비회원 대상 해외 신용카드 원화 결제를 지원한 이후 주문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 배달 건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방한 관광객 증가와 K-콘텐츠 확산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476만 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K-드라마와 먹방 콘텐츠로 접한 음식을 직접 주문해 보려는 수요가 배달 앱 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유튜브 등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한국 방문을 준비하는 외국인은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경험'으로 음식 배달을 꼽는다.
지난 3~4월 주문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배달앱에서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는 반반피자였다.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로제 메뉴(2위)와 뿌링클 콤보(3위)가 뒤를 이었고 마라·엽떡·마늘치킨 등 국내에서 유행하는 음식들도 상위 10권 대에 이름을 올렸다.
세트 메뉴 선호도 역시 두드러진다. 징거텐더해쉬박스와 투움바켄치밥박스 등 박스형 메뉴가 인기 상위권에 포함됐다. 짧은 체류 기간 동안 다양한 음식을 효율적으로 경험하려는 수요가 반영됐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에서 '한국 배달'을 검색하면 노모어피자·BHC·엽떡·BBQ·푸라닭치킨 등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메뉴와 브랜드가 인기 가게 상위권에 노출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자 배달의민족도 관련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주문과 결제 및 배달 현황 확인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해외 신용카드 원화 결제와 함께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글로벌 간편결제 수단도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기능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K-배달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하나의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며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구성과 간편한 주문 환경이 맞물리며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