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흥행 타고…중소·중견기업 ‘실속형 스포츠 마케팅’ 확산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05일, 오전 11:3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KBO 리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흥행 대박을 터트리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스포츠 마케팅 참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 대기업 중심이던 프로야구 스폰서십 구조가 점차 저변을 넓히며 비용 대비 높은 노출 효과를 노린 ‘실속형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ADT캡스가 '2026 신한 SOL KBO리그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했다.(사진=ADT캡스)
최근 보안기업 ADT캡스는 ‘ADT캡스 KBO 수비상’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력과 직결된 수비 지표를 활용한 시상 구조를 통해 팬들의 자연스러운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단순 광고 노출을 넘어 리그 콘텐츠와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모기업의 직접 지원 없이 운영되는 키움히어로즈는 구단 특성상 스폰서십 비중이 높은 팀으로 꼽힌다. 생활서비스 기업 웅진프리드라이프와 교육기업 미래엔은 키움히어로즈와 협업을 통해 마케팅을 추진,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노린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장례·상조 서비스라는 특성상 일상 접점이 제한적인 만큼 프로야구 팬덤을 활용해 대중 접점을 넓히고 미래엔은 교과서 중심의 정적인 이미지를 스포츠와 결합해 보다 친근한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다.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한화이글스와 3년 연속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 팬층과 구직 수요가 겹치는 점을 활용해 청년층 공략에 집중하면서 타깃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구조다.

KBO 리그는 경기장 광고, 중계 노출, 디지털 콘텐츠 연계까지 이어지는 통합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대기업 스포츠 스폰서십 대비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팬덤 기반 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면서 간접 광고 효과도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팬 충성도가 높은 대표적인 콘텐츠인 만큼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단순 노출을 넘어 팬 경험과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가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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