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뚫은 동물원 울타리"…정부, 안전·복지 전면 손질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5일, 오후 12:00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가 바닥에 놓인 먹이를 먹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뜻밖의 논란에 휩싸이자 오월드 측이 해명에 나섰다.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야생동물인 늑대는 본래 먹이를 그릇에 담아 먹는 동물이 아니다”라며 편의를 위해 먹이를 용기에 담아주는 것이 늑대 고유의 야생성을 해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월드SNS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2026.4.22 © 뉴스1

정부가 동물원 안전관리와 동물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킨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 사건을 계기로 동물원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공영동물원을 중심으로 시설·인력·안전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관련 제도의 안착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6일 서울 한국공공기관연구원에서 전국 공영동물원 협의체 출범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최근 동물 탈출 사고 등으로 동물원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공영동물원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운영 전반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시설 노후화, 인력 부족, 안전관리 체계 미흡 등 현장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체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허가제 전환을 앞두고 공영동물원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의미도 있다. 해당 제도는 2023년 12월부터 시행됐으며, 기존 등록 동물원에는 2028년 12월까지 유예기간이 부여돼 단계적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협의체를 통해 허가제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장 애로를 공유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출범 회의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비롯해 유역(지방)환경청, 국립생태원,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전국 공영동물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동물원 시설 관리 기준과 인력 운영, 안전관리 체계, 동물복지 수준 향상 방안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협의체를 계기로 공영동물원 간 상시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주요 관리 기준의 이행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 의견을 반영해 관련 기준과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함으로써 허가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채은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동물원 허가제 전환을 독려함과 동시에 관련 기준을 정비하여 동물원의 안전관리 및 복지수준을 높이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공영동물원이 허가요건을 내실 있게 갖춰 나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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