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화재 HMM '나무호' 3.8만톤급 위용…'최신형 다목적 특수선'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5일, 오후 04:31

지난해 9월 중국 광저우에서 진수된 HMM '나무호' 모습.(한국선급 제공)/뉴스1


올해 새롭게 글로벌 해상 운송 노선에 투입된 HMM의 최신형 다목적 일반 화물선 'H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인미상의 폭발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화재가 진압된 나무호는 예인선을 통해 인근 항만으로 이동한 후 접안해 안전 검사 등을 받을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나무호는 전장 182m·선폭 30m 규모의 선체를 갖춘 최신형 다목적 선박이다. 이 선박은 일반적인 규격의 컨테이너로 운반하기 불가능한 초대형 플랜트 설비 등 초중량 특수 화물을 전담해서 운송하는 데 특화됐다.

나무호는 지난해 9월 중국 광저우 HPWS조선소에서 진수됐다. 선박의 전체 용적을 나타내는 총톤수는 2만 8205톤에 이른다. 실제 화물을 적재하고 운항할 수 있는 최대 무게인 재화중량톤수(DWT)는 3만 8314톤으로 설계돼 압도적인 화물 적재 능력을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나무호는 유연한 다국적 선원 고용과 세금 절감 혜택 등을 위한 관행에 따라 파나마 국적으로 등록돼 운항 중이다.

크기는 일반 중소형 벌크선보다 넓은 것으로 전해진다. 선체 내부에는 특수한 형태의 대형 화물창 구조를 갖춰 규격화되지 않은 비정형 화물도 흔들림 없이 안전하게 선적할 수 있다.

거대한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나 수십 미터에 이르는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 등 초중량 프로젝트 화물을 싣고 내리기 위해 설계됐다.

또 선박 갑판 자체에 수백 톤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고성능 하역용 중장비 크레인 등 특수 설비를 장착하고 있다. 덕분에 대형 항만 크레인 인프라가 빈약한 아프리카나 중동의 특수 항구에서도 외부 지원 없이 신속한 독자 하역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HMM은 컨테이너 운송에 편중된 기존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특수선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HMM 나무호는 이러한 기업의 중장기 선대 개편 전략의 핵심 수익창출원이자 상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HMM은 2030년까지 벌크선과 다목적 특수선 사업 부문을 대대적으로 확장한다는 중장기 경영 전략을 최우선으로 실행 중이다. 벌크선을 110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1275만DWT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나무호에서 발생한 화재는 선원들이 진압했다. 예인선을 통해 인근 항만으로 이동한 후 접안될 전망이다. 감식 전문가가 현지에 급파돼 수일간 화재 발생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ji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