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대신 어디로"…대체지 경쟁 후끈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06일, 오전 05:55

‘2025 IMEX 프랑크푸르트’ 박람회 현장 (사진=IMEX 프랑크푸르트)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오는 19일 개막하는 국제 마이스(MICE) 산업 박람회 ‘아이멕스(IMEX) 프랑크푸르트’는 올해 출품업체가 전년 행사보다 220개 가까이 늘었다. 중동 전쟁으로 시장이 위축돼 행사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50개국에서 310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이들과 B2B(기업 간 거래) 상담에 나설 바이어 참여도 지난해 수준을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한 대외 정세와 항공료 등 비용 상승으로 대체 목적지 발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장기화 양상을 띠면서 중동에서 열릴 예정이던 상당수 행사도 대체 장소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덩달아 IMEX 등과 같은 마이스 전문 행사 수요도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년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IMEX는 국가와 도시 단위 컨벤션뷰로와 호텔, 항공·여행사, 회의기술·서비스 회사가 참여하는 마이스 산업 박람회다. 지자체와 업계에선 매년 이 행사를 유럽, 미주에 본거지를 둔 국제 학회와 협회, 기업이 주최하는 행사와 단체를 발굴, 유치하는 마이스 판로 개척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최대 화두인 AI(인공지능)을 비롯해 예측 불가능한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 비즈니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강연과 교육도 선보인다.
‘2025 IMEX 프랑크푸르트’ 박람회 현장 (사진=IMEX 프랑크푸르트)
대체 목적지 수요가 늘면서 비즈니스 상담 건수가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달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더 미팅쇼 아시아퍼시픽’(TMS APAC)’에 참가한 제주와 경기, 고양 등 지자체와 기업들은 나흘간 수백 건에 달하는 상담을 진행했다. 전 세계 17개국 도시와 기업이 참여한 행사엔 지난해보다 약 34% 늘어난 20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 관계자는 “바이어 중 상당수는 한국에서 처음 행사 개최나 방문을 타진하려는 이들이었다”며 “숙소부터 방문지, 만찬, 공연 개최에 필요한 시설까지 세부 조건을 꼼꼼히 요구하는 등 현장 상담 내용도 상당히 밀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도시가 대체 목적지로 떠오르면서 바이어 상담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9개 지역 컨벤션뷰로와 컨벤션센터가 참여하는 IMEX 프랑크푸르트는 행사 개막을 2주가량 앞둔 이달 초 이미 작년 행사보다 50% 이상 많은 상담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호 한국관광공사 컨벤션팀 팀장은 “개막 전 사전에 미팅 일정을 확정하는 매칭 상담 외에 행사 기간 중 즉석에서 이뤄지는 워크인 상담까지 더해지면서 전체적인 상담 건수와 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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