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피자가게 모습. 2023.10.9 © 뉴스1 이동해 기자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1인 가구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중저가 피자가 주목받고 있다. 칼국수·김밥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 비용이 꾸준히 오르면서 1만 원대 안팎의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피자스쿨·알볼로, 매출·이익 동반 상승…'1인용' 고피자도 개선세
6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스쿨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122억 원, 영업이익은 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7%, 6.9%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한다.
피자스쿨은 2006년 한 판에 5000원이라는 가격을 내세우며 저가 피자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후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꾸준히 가격을 인상했지만, 여전히 라지(L) 사이즈가 1만 원대 초반을 유지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피자알볼로를 운영하는 알볼로에프엔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9억 원, 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11.3% 올랐다.
피자알볼로는 새우·불고기 등 대표 제품 가격은 2~3만 원대지만 1인용 미니 피자를 7000원대에 출시하면서 혼밥족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만다.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가 지난해 거둔 매출은 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상승했다. 영업손실은 또다시 이어졌지만 적자 규모는 2024년 39억 원에서 지난해 30억 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초저가 브랜드의 성장에 기존 중저가 피자에 대한 관심은 시들어지는 추세다.
피자와 치킨을 동시에 판매해 인기를 끈 피자나라치킨공주(피나치공)의 운영사 리치빔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5억 원, 19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8%, 9.7% 줄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 음식점 앞에 메뉴 안내판이 놓여 있다. 2023.5.7 © 뉴스1 김민지 기자
외식 물가 상승·혼밥족 늘며 '중저가' 인기…대형마트도 가세
중저가 피자가 주목받는 건 전통적인 외식 물가는 꾸준히 올라갔지만 피자, 햄버거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서울의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 2538원으로 집계됐다. 비빔밥(1만 1615원), 칼국수(1만 38원) 등 메뉴도 1만 원을 넘었고, 삼계탕(1만 8154원)은 2만 원에 육박했다.
생활 형태의 변화로 이른바 '혼밥족'과 1인 가구가 늘어난 점도 중저가 피자 수요가 늘어난 데 영향을 미쳤다.
고피자는 '1인 피자' 콘셉트로 배달·포장뿐만 아니라 매장 내 식사도 1인 기준으로 맞췄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1인용 피자 '썹자'와 콜라 세트를 1만 원 미만에 판매하고 있다.
중저가 피자 수요가 늘며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피자도 '가성비'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올해 초 재단장 출시한 이마트 피자 4종은 출시 후 3주간 20만개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전통적인 외식 메뉴들이 원재료비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프랜차이즈는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ausure@news1.kr









